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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버닝썬부터 각종 논란 휩싸인 강남서장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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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경찰 "책임 차원,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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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유착 비리와 근무기강 해이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경찰서 서장이 결국 경질됐다.

경찰청은 21일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을 이날 대기발령 조치하고 박영대 총경을 새로운 서장으로 보임한다고 밝혔다. 박 총경은 24일부터 서장으로서 근무한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 등 각종 논란 때문에 책임성 차원에서 대기발령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대기발령 조치가 났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닝썬' 고객이던 김상교씨가 지난해 11월 폭행을 당했다며 SNS에 글과 영상을 올려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아이돌그룹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영에 참여했던 클럽에서의 폭행 논란은 점차 커져 마약, 경찰 유착 등으로 확산, '버닝썬 게이트'로 커졌다.

버닝썬 사태 이후 강남경찰서 내 유착 문제는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강남경찰서 소속 전·현직 경찰들이 유착과 비리 혐의로 연이어 수사를 받고 있고 성폭행과 불륜 논란까지 발생했다.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직 강남경찰서 소속 강모씨가 구속기소됐다. 승리와 유착 의혹이 불거진 전직 강남서 생활안전과장 윤모 총경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제3자뇌물취득, 사후수뢰혐의를 받는 광역수사대 소속 염모 경위와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브로커 배모씨로부터 각각 700만원, 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소속 경찰관의 부적절한 성관계 논란도 있었다. 이달 20일에는 강남경찰서 교통과 소속 A 경장이 자신이 담당한 교통사고 관계자 B씨를 성폭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A경장은 "합의 아래 맺은 성관계"라며 명예훼손 고소로 대응했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지만 경찰이 사건 관계인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근무기강 해이 문제가 떠올랐다. 버닝썬 게이트부터 소속 경찰관의 근무기강 해이 문제가 잇따르면서 책임자 문책까지 이르렀다는 게 경찰 안팎의 분석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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