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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홍콩 시민들, 정부청사와 경찰본부 둘러싸고 '송환법 철회'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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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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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21일 정부 청사와 홍콩 의회인 입법회 주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수천명의 시민들은 경찰본부를 둘러싸고 '송환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홍콩 학생조직 등이 내건 4대 요구사항을 홍콩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홍콩 시민들은 이날 아침부터 정부 청사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정부 청사와 입법회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으로 모여드는 시위대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시위대는 정부 청사 주변 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경찰 본부로 가서 항의하자고 하자 수천명의 시위대는 경찰 본부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지난 12일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항의해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이 체포한 시위 참여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송환법안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를 외치기도 했다.

지난 12일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송환법안' 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진압에 나서 81명이 부상을 입고 32명이 체포됐다.

홍콩중문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정부에 ▲송환법 완전 철회 ▲12일 시위에 대한 폭동 규정철회 ▲12일 시위 과잉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등을 전날 저녁까지 정부가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홍콩 법무장관 테레사 청이 "홍콩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가장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비판을 받아들여 행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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