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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청와대 들어간 '재벌 저격수' 김상조 "과거 회귀하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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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책실장 임명 춘추관 찾아… “새 균형을 찾는 과도기에는 굴곡 불가피”
한국일보

Figure 1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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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안주하고 회귀하고자 한다면 실패를 자초할 것이다. 경제 패러다임 전환은 1, 2년 만에 달성될 수 없고, 새 균형을 찾는 과도기에는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

21일 임명된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의 일성이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은 이른바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노력 끝에 놀라운 성과를 이뤘고, 이는 모두 자부심을 갖는 기적과 같은 성과"라면서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성공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과거의 성공방식은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시대 과제로 제시한 배경으로, 많은 국민이 동의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3대 축으로 국민이 모두 잘사는 사람 중심 경제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나의 선언적 정답이나 만병통치약식 처방을 고집하는 것은 실패를 자초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정책의 성공을 위해 일관성과 유연성이라는 상반된 두 기준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사람 중심 경제'라는 기조는 21세기 모든 국가가 지향하는 정책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고 밝히고 "그 방향성에 확신을 갖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을 비롯한 시장경제 주체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실장은 “환경 변화에 부응해 정책을 보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유연성도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를 비롯한 각부 장관을 자주 뵙고 협의하며 지원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정부를 감시하는 국회, 여야 의원과 적극 소통하고 고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이라며 "재계와 노동계,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빈 기자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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