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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中 매체, 시진핑 방북 보도 '이례적'...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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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관영 언론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북한 방문 소식을 이례적으로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우의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그냥 예의상 보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혹시 그 이상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신화통신과 CCTV 등 관영 언론들은 어제 오전 시 주석이 평양으로 출발했다는 소식부터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또 평양에 도착했을 때도 역시 사진과 함께 속보로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시 주석의 동정이나 외국 방문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저녁 뉴스나 그 다음 날 모아서 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은 좀 이례적입니다.

CCTV는 이어 어제 저녁 7시에 '신원롄보'라는 종합 뉴스에서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20분간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무 시간 가까이, 내용을 추가해 가면서 거의 매시간 시 주석의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소식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한과 중국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에 좀 더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사실상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보도는 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이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 14년 만에 방북을 한 만큼, 북중관계가 한층 좋아진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인민일보는 북중이 '초심을 잊지 말고 손을 잡고 전진하자'는 제목의 논평을 싣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조의 배경에는 무역마찰로 파생된 미국과 의 대치 속에서 북한은 중국의 편이 돼 줄 수 있다 는 기대가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달 들어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지지 국가의 세를 규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이 더 적극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계열사인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이 G20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독특한 영향력을 미국에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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