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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반도 주변 정상 오사카 G20 집결한다…북한 이슈 전면 부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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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북한 문제를 둘러싼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1일) 일본 정부의 발표 등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북한을 제외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의 정상이 모두 참석합니다.

당초 이번 회의의 핵심 이슈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 주석의 전격적인 북한 방문 이후 북한 이슈가 회의의 전면에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시 주석이 북한 방문을 통해 무역 갈등을 빚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카드를 확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이 오사카에서 이번 평양 회담의 결과물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한반도 문제에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관측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양보안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할 것을 부탁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이 어떤 '선물'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지에 따라 세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으로는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미·중 무역협상 해결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할 경우 한반도 문제가 더 복잡하게 얽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별도의 정상회담을 열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도 북한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직후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G20 기간 오사카에 집결한 북핵 당사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고도 서로 활발한 양자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어서 이를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한 자국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제안하며 대화에 의욕을 보였고 G20에서도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에서 벗어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자국의 입지를 키우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시 주석(27일), 트럼프 대통령(28일), 푸틴 대통령(29일)과 개별 회담을 열 계획입니다.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푸틴 대통령은 오사카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다국간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G20 기간 중국·일본·러시아 정상 등과의 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을 들일 방침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이의 한일 정상회담은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무산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28일 오찬을 겸한 디지털 경제 관련 회합으로 시작됩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베 총리 주최 만찬이 이어지며, 29일에는 오전 여성의 지위 향상 관련 논의를 진행하며 오후에는 폐막과 함께 ▲ 디지털 경제 ▲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 여성 지위 향상 등과 관련한 공동 선언이 이어집니다.

일본 정부는 역대 국제회의 사상 최대 규모인 3만명의 인력을 투입해 경계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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