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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與 한빛센터서 현장최고위…"방송계 노동인권 보호 위해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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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the300]18일 지상파 드라마 근로계약서 도입…"현장에 잘 적용되도록 지원"

머니투데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DMC 산학협혁연구센터 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방송스태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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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해 방송계 노동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짚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난 2016년 방송제작환경을 고발하며 목숨을 잃은 故 이한빛 PD(프로듀서)의 뜻을 이어 방송 스태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민주당은 표준근로계약을 이행한 영화 '기생충' 등을 언급하며 방송계 노동현장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류를 빛내는 여러 작품을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도 시청을 많이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방송 스태프가 겪는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며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서 표준근로계약을 철저히 이행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어려운 환경을 철저히 극복하려는 노력이 상의 가치를 빛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지상파 드라마 제작현장에 표준근로계약서가 도입된 것과 관련해서도 발언이 이어졌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살 청년이었던 故 이한빛 PD가 방송노동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한 이후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상파3사‧언론노조‧제작사협회‧스태프지부 4자 협의체는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노력해 소중한 진전을 이룬 만큼 이번 합의가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며 "또한 여전히 사각지대서 땀을 흘리는 종편‧케이블의 예능‧교양 스태프의 노동인권도 함께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도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합의가 체결됐다. 드디어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근로계약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앞으로 4자 협의체가 9월까지 계약서를 마련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인데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당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기생충'이 (스태프 보호를) 제작과정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문제를 생생히 듣고 장시간 노동하는 관행을 개선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故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지난 18일 합의가 이뤄지고 이어서 민주당도 여기서 민생현장을 챙기는 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이라며 "이제 출발인 만큼 합의 내용이 정착되도록 저희 단체도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민주당에 부탁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방송 노동자와 관련된 부처가 5개다. 무슨 문제를 개선하려고 이야기를 하면 서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물론 합의는 이뤘지만 현장에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 특별히 독려해줘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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