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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자담배 입에서 '펑!'…美 청소년, 아래턱에 2cm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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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에 사는 한 17세 청소년은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아래턱에 2㎝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렸고, 치아도 여러 개 깨졌다. 두 번의 재건 수술과 6주 넘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를 치료한 '프라이머리 어린이병원' 소속 의사 케이티 러셀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앞선 사고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전자담배의 폭발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을 빌어 21일 보도했다.

러셀 박사는 이 사고 전까지만 해도 전자담배가 폭발해 중상을 입힐 수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며 전자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람들은 (위험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러셀 박사는 전자담배가 "주머니 안이나 입안에서 폭발할 수 있다"며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가 배터리 폭발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전자담배 판매자 등이 니코틴 중독 문제만 경고하고 배터리 관련 위험에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전자담배 폭발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과 지난해 5월에는 각각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해 흡연자가 숨지는 사고마저 발생했다. 2015~2017년 사이 미국에서 보고된 전자담배 폭발,화상 사고만 2035건에 달한다. 특히 전자담배는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10대 사고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 기기가 "과열과 배터리 폭발"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용자들에게 "안전기능을 갖춘 기기를 이용하고, 충전기를 꽂아 둔 채 자리를 비우지 말 것" 등도 당부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쿠키뉴스 한전진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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