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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단독] ‘北어선 귀순’ 국방부 19일 브리핑에도 靑행정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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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인원 참여하는 익명 브리핑에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들어와
한국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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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항에서 북한 목선이 발견된 지 이틀 뒤(17일) 국방부 기자실에서 진행된 국방부 익명 브리핑 현장에 참석했던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19일 두 번째 열렸던 익명 브리핑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역 대령급 군인 신분인 청와대 A(45) 행정관은 19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 및 군 당국 관계자가 참석해 열린 북한 어선 관련 확대 브리핑 현장에도 참석했다. A 행정관은 앞서 17일 열렸던 익명 브리핑 현장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가 북한 목선의 해안ㆍ해상 경계 작전 실패 축소ㆍ은폐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A 행정관은 현역 군인 신분이라 국방부 측에 출입 조치를 신청해 기자실까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서 발견된 후 17, 19일 두 차례 A 행정관의 출입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A 행정관이 북한 목선 사건이 발생한 직후, 국방부 기자실 내에서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채 보안을 유지하며 진행하는 익명 브리핑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 브리핑을 진행한 국방부ㆍ합동참모본부 고위 관계자들은 A 행정관 참석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가 군 대응과 이에 대한 기자들 반응을 살피러 A 행정관을 보낸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전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의 사건 축소ㆍ은폐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청와대 역할에 대한 의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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