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서울 낡은 김치냉장고 화재 5년간 224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반냉장고보다 김치냉장고 화재 더 많아

2001~2004년 생산 김치냉장고 화재 위험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치냉장고 화재 현황. 2019.06.20. (표=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지역에서 사용권장기간(7~10년)을 넘긴 낡은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5년간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낡은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224건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연도별로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지난해 64건으로 증가추세다. 올해는 5월말까지 23건이 발생했다.

낡은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에 비해 화재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고 시는 밝혔다. 같은기간 일반냉장고 화재는 190건으로 김치냉장고 화재에 비해 34건 적었다.

5년간 낡은 김치냉장고 화재로 약 22억원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10명(사망 2명, 부상8명)이다.

제작연도가 확인된 낡은 김치냉장고 화재 128건 중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이 114건(89.1%)에 달했다. 2001년 13건, 2002년 29건, 2003년 50건, 2004년 22건 순이다.

발화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에서 96건(57.8%)으로 가장 많았다.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에서 12건(7.3%)이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2004년 이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기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냉장실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하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주요 부품인 PCB에 부착된 릴레이 스위치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또 오래된 제품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된 부품의 열화가 가중돼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5년간 224건 중 특정 제조사가 생산한 초기 단계 제품 화재가 157건(70.1%)이었다"며 "제조사를 통해 무상점검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냉각기능이 떨어지거나 잔고장이 생길 경우 즉시 점검을 의뢰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aer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