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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전립선암 진단, 실시간 영상융합으로 정확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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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서울아산병원 전립선센터 의료진이 전립선암 진단 장비 아르테미스를 활용해 전립선 조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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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영상과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을 실시간으로 융합해 3차원 이미지로 만드는 진단장비 '아르테미스'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르테미스를 활용하면 의사가 정밀한 고화질 3차원 이미지를 보면서 전립선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정확한 암세포 조직 채취가 가능하다.

그동안 전립선암을 진단할 때 직장 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를 우선 시행한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최종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를 보면서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초음파만 이용하다보니 암세포가 있는 정확한 위치보다는 전립선암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에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어 암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조직 검사 전에 촬영한 전립선 MRI 영상을 참고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조직 검사하는 방법도 실시된다. 의사가 2차원 이미지를 머릿속에 중첩시켜야 해 정확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아르테미스는 의사가 전립선 조직 검사를 위해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를 실시할 때 미리 촬영한 MRI 영상을 실시간으로 융합해 3차원 이미지를 만든다. 의사는 3차원 이미지를 보면서 조직 검사 위치와 깊이를 정확하게 결정해 전립선 조직을 채취한다.

이 장비는 또 반자동 로봇팔을 이용해 전립선 검사를 할 때 의사 손 떨림을 최소화한다. 환자가 조직 검사 중에 조금씩 움직이는 것에 대비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 실시간으로 전립선 위치 변화를 감지한다.

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악성도와 병기를 정확하게 진단해 환자 개인에 따라 맞춤형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실시간으로 MRI와 초음파 영상을 융합하는 장비를 활용하면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를 극대화해 치료 성공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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