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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씨네톡] '사탄의 인형', 시대는 변했고 처키는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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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홀로 아들 앤디 바클리(가브리엘 베이트먼)를 키우는 캐런 바클리(오브리 플라자)는 이사 후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앤디가 신경 쓰인다. 더욱이 앤디는 종일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청각 장애를 갖고 있다.

아들의 생일이 다가올 무렵, 캐런은 일하는 마트에서 인형 하나를 반품 처리하게 된다. 평소 아들이 갖고 싶어 했던 인형이다. 캐런은 담당자를 회유해 인형을 얻게 되고 아들에게 선물한다. 인형이 생긴 후 앤디는 더 활발해지고 새로운 친구도 사귄다. 하지만 그때부터 동네에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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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처키' 스틸 [사진=㈜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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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탄의 인형’은 1988년 개봉해 극한의 공포를 선사했던 동명 영화를 리부트한 작품이다. 원작은 친근한 장난감이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인 인형 처키는 1988년부터 2017년 ‘컬트 오브 처키’에 이르기까지 7편에 걸친 시리즈물을 만들어내며 여전히 공포영화 속 가장 무서운 인형으로 꼽히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영화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고스란히 가져왔다. 여느 리부트 영화가 그러하듯 ‘사탄의 인형’ 역시 원작의 시그니처를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설정들을 더했다. 소소한 변화라 하면, 인형의 이름이 ‘굿 가이즈’에서 ‘버디’로 바뀌었다는 점, ‘그것’(2017)처럼 팀을 이룬 아이들이 활약한다(이 영화는 ‘그것’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진화한 처키다. ‘사탄의 인형’ 속 처키는 AI 기능을 탑재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온도 조절 장치부터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접속하고 조작한다. 현재 우리 생활 속에 있는 다양한 기기를 활용한 무차별적인 살인.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포이자 시대의 흐름에 맞는 똑똑한 변주다.

이와 관련, 메가폰을 잡은 라스 클리브버그 감독은 “어린 시절 오리지널 ‘사탄의 인형’을 인상깊게 봤다”며 “원작을 지키면서 요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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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처키' 스틸 [사진=㈜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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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키의 유일한 친구인 앤디는 가브리엘 베이트먼이 연기했다. ‘에나벨’(2014) ‘라이트 아웃’(2016)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소년의 고독함부터 두려움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처키의 목소리 연기는 ‘스타워즈’ 시리즈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마크 해밀이 맡았다. 오늘(2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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