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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경두, ‘해상경계실패’ 대국민 사과문 발표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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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 20일 대국민 사과문 발표

-“상황 엄중히 인식, 국민들께 깊은 사과”

-“철저히 조사해 법, 규정에 따라 엄정조치”

-“재발방지 위해 경계태세 보완하겠다”

헤럴드경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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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 선박이 지난 15일 삼척항 부두에 무단 진입한 사건과 관련, ‘북한 소형목선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처리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지난 6월 15일 발생한 ‘북한 소형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토록 하겠다”며 “또한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관은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날인 19일 이와 관련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책임자 문책을 강조했다.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어선 관련 상황에 대해서 우리 모두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100가지 잘한 점이 있더라도 이 한 가지 경계작전에 실패가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이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북한 주민 4명이 탄 북한 어선 1척이 삼척항 방파제 인근에 정박해 있는 것을 민간인이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군경은 민간인의 신고가 있을 때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군 안팎에서는 해안경비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군 당국은 사고 이틀 후인 지난 17일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파악한 결과 상황 당시 군의 해상경계작전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으나, 발표 이틀 만에 입장을 뒤집게 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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