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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중국, 美 제재 무시하고 이란산 LPG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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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미국의 대 이란 정책에 '판도라의 상자 열지 말라'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의 제재를 무시하고 중국이 이란산 LPG를 계속 수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이란 언론 테헤란 타임스 등은 프랑스 자료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중국을 목적지로 하는 최소 5대의 대형 탱커가 지난 5월과 6월 이란산 LPG를 선적했다고 보도했다. 탑재한 LPG 양은 약 1억달러(약 1172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케이플러는 중국이 이란산 에너지 수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선박의 목적지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표시하는 등 교묘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오는 8월부터 미국산 LPG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저렴한 이란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 이란산 원유에 대해 8개국·지역에 인정한 수출입 금지의 예외조치를 철회하는 등 대 이란 제재를 강화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 8개국에 대해 180일 간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었다.

한편 중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면서 미국의 대 이란 정책을 비난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8일 베이징에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와 연관해 “관련국들은 이성과 자제력을 유지해야 하고 중동 지역 긴장감을 자극하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되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촉구했다.

왕 위원은 "특히 미국은 최대한의 압박 전력을 바꿔야 한다"며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보는 국제법상의 근거가 없고,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 정세는 고조되고 있다”며 “관련국들이 긴장 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악성 순환과 충둘을 막을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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