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목소리 높였던 국회…달라진 건 없다
▶ JTBC 드라마 보좌관 2회
[김 비서관 : 다정씨~]
[노 비서 : 네 여기요.]
[김 비서관 : 커피 좀.]
[노 비서 : 네…]
[앵커]
작년에 '미투' 사건 이후에 가장 활발하게 양성 평등을 주장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국회입니다. 그러나 정작 국회 내부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드라마에나 나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국회 성폭력 예방 교육 현장을 가봤는데, 현역 의원 298명 가운데 여기에 참석한 사람은 딱 한 사람이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국회 의원회관에서 있었던 성폭력 예방교육장입니다.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은 국회의원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준비된 앞 좌석은 텅 비어있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교육에서 단 1명의 의원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 날은 국회 파행으로 상임위, 본회의 일정도 없던 날입니다.
국회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잠깐 들렀다간 의원이 1명 있었습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회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국회의원은 단 32명에 불과했습니다.
'미투' 사건으로 관심이 높아졌던 지난해에도 교육에 참여한 의원은 5명인데 그나마 2명은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반면 의원이 아닌 국회 일반 직원들은 교육 참여 여부가 인사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참석률이 비교적 높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의원들에게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의원들의 참여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윤경/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 어떤 국회의원이 유세 나가서, 우리 어떤 의원 예쁘죠? 그런걸 (여성에 대한) 보호라고 생각하는 거죠.]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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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80/NB11835080.html
임소라, 변경태, 이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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