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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T커머스, 분기 취급액 1조원 돌파···'모바일' 대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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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가 '분기 취급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양방향 서비스 기반 홈쇼핑 차별화와 판매 채널 다양화 전략을 무기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KTH·신세계TV쇼핑·SK스토아·W쇼핑·쇼핑엔티 5개 T커머스 단독사업자가 기록한 취급액은 6825억원이다. 여기에다 홈쇼핑을 겸업하는 사업자 취급액이 3500억원 수준이다. T커머스에서 처음으로 분기 취급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기록한 취급액 6440억원을 한 분기만에 뛰어넘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작년 분기 평균 취급액 4755억원과 비교해도 2100억원 가량 늘었다. 분기 거래액을 45%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30년 업력의 TV홈쇼핑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는 GS홈쇼핑, CJ ENM 오쇼핑 부문,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5개 T커머스 겸영사업자의 1분기 취급액을 35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동안 겸영사업자는 단독사업자 취급액 기존 50~60% 수준 실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홈쇼핑과 CJ ENM은 1분기 각각 1089억원, 96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744억원, GS홈쇼핑은 412억원이다. NS홈쇼핑을 제외해도 총 3200억원을 넘는다. 단독·겸영사업자를 합해 사상 처음으로 분기 취급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면 올해 역대 최대 연 취급액인 4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T커머스 관계자는 “TV홈쇼핑 업계는 최근 시청률 저하에 따른 취급액 감소를 T커머스 채널에서 만회하고 있다”면서 “올해 T커머스 시장은 분기 평균 1조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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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업계는 '모바일' 채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애플리케이션(앱) '홈쇼핑모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커머스가 차지한 취급액 비중은 31.8%다. 전년 동기 21.5%에서 10%p 이상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30%를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와 TV홈쇼핑 이른바 TV커머스 사업자는 앞으로 모바일에서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TV홈쇼핑도 모바일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GS홈쇼핑은 1분기 취급액 1조928억원 중 52.2%를 모바일에서 기록했다. TV홈쇼핑 제1 판매채널이 TV에서 모바일로 무게를 옮긴 셈이다. CJ ENM 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주요 사업자도 앱 전용 서비스를 늘리고 볼거리를 강화하는 등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30~50대 소비자의 모바일 홈쇼핑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T커머스와 TV홈쇼핑이 모바일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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