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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文, 헬싱키서 "DJ를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든건 이희호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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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헬싱키(핀란드)=최경민 기자] [the300]이희호 여사 추모…"여성 위해 평생 살아온 한명의 위인 보내드렸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17.08.18.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 서서 타도하겠다' 할 정도로 늘 시민 편이었다.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7세의 일기로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10일(현지시간) 이같이 추모했다. 헬싱키에서 외교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을 듣고 곧바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였다"며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며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보다"며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두 분(김대중 전 대통령-이희호 여사)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라며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거듭 "여사님 저는 지금 헬싱키에 있습니다"라며 "부디 영면하시고, 계신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헬싱키(핀란드)=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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