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통신 3사, '5G 게임 중계' 자존심 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5G(세대) 기술을 통해 첨단 게임 중계 서비스 대결을 벌인다. e스포츠 등 게임 콘텐츠는 5G 기술을 가장 대중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분야다. 특히 게임을 직접하는 1020세대에서는 ‘보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통신 3사는 각각 저마다의 5G 기술을 통해 게임 팬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리그오브레전드는 월간 접속자가 1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플리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리는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롤,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통신 3사가 5G 중계 서비스를 통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월간 접속자가 1억명에 달하고, 올해 LCK 스프링 2019 파이널은 국내에서만 약 150만명이 생중계를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5G 킬러 콘텐츠 중 하나인 e스포츠는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 통신 3사가 놓쳐선 안되는 분야다. 통신 3사가 게임 중계에 올인하다시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에서 5G 게임을 중계한다. SK텔레콤이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통신 3사 ‘멀티뷰’ 기능 중 최다인 12개 시점으로 경기를 동시 시청할 수 있는 ‘5GX멀티뷰’ 서비스다.

5GX 멀티뷰는 전체 화면 외에도 선수 10명의 게임 화면과 미니맵을 동시에 생중계한다. 시청자들은 12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5GX 멀티뷰에는 SK텔레콤 미디어랩스에서 개발한 ‘에스 타일(S-Tile)’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이 기술은 복수의 영상을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순식간에 분리하거나 조합한다. 이를 통해 12개 영상이 오차 없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중계되며, 관람 시점을 자주 바꿔도 지연시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게임 경기에서 선수가 총 10명인 만큼 12개 영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12개 화면을 동시에 보기 어려운 만큼 사용자가 화면 UI를 변경할 수 있게 했고, 향후 고객들이 직접 메인화면과 화면 숫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SK텔레콤은 중계 화면을 화질 저하 없이 최대 4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핀치 줌(Pinch Zoom)’ 기능을 적용했다. 핀치 줌 기능은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과 각종 정보를 상세히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아울러 SK텔레콤은 5GX 멀티뷰에 ‘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을 적용해 화질 저하 없이 데이터 소모량을 최대 40% 줄였다.

조선비즈

멀티뷰 기능을 통해 여러 시점의 게임 중계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KT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T는 올레TV, 올레TV 모바일과 함께 e스포츠 전용 애플리케이션 ‘e스포츠라이브’를 통해 LCK 서머 2019를 생중계한다. 이미 지난 5월 배틀그라운드 중계에서 5G 멀티뷰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e스포츠라이브는 KT의 5G 가입자 전용 서비스로 총 20개의 풀HD 화면 중 최대 5개의 화면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e스포츠의 특성상 주로 팀 대 팀 위주의 경기가 많은 것을 고려, 팀원 중계 화면은 물론 상대방의 게임 운영 상황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최대 5개의 멀티뷰 기능을 적용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업계 최초로 e스포츠 전용 중계 앱을 내놓고 전용 앱에서 서비스하는 만큼 타사 중계 서비스와 차원이 다르다"며 "멀티뷰 기능의 화질과 픽셀을 고려했을 때 5개의 화면이 최적의 서비스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애플이 개발한 ‘http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 ‘저지연 HLS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 중계 영상 송출 지연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KT에 따르면 지연 시간이 기존 대비 7초 이상 줄었다.

LG유플러스도 5G 고객 대상 게임중계 서비스인 ‘U+게임Live’를 통해 LCK 서머리그를 생중계한다.

조선비즈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국가대표 게이머들. /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3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멀티뷰 기능과 함께 놓친 장면이나 빠르게 지나간 장면을 돌려보는 ‘타임머신’과 ‘슬로비디오’ 기능을 강조한다. 타임머신 기능을 통하면 생방송 시청 중 ‘킬(kill)’, ‘스킬(skill)’ 등 중요한 장면을 놓친 경우 다시 돌려볼 수 있고, 빠르게 지나가는 ‘한타(중요한 격전)’의 순간은 ‘슬로비디오’ 기능을 활용해 느린 속도로 자세히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생중계가 진행되는 중에는 물론 생중계가 종료된 이후 VOD로 게임방송을 즐길 때에도 ‘멀티뷰’ 이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생중계 중 멀티뷰 기능이 제공된 적은 있었지만, VOD로 게임방송을 시청하면서 멀티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번 ‘U+게임Live’가 처음이란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동시 화면 숫자 차이만을 빼면 멀티뷰 기능은 타사와 대동소이하다"며 "타임머신, 슬로우비디오 기능 외에도 시스템적으로 하이라이트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화면 리스트에 쌓아주는 것도 U+게임Live만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