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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번째 PK 방문한 文…`드루킹 재판` 김경수에 힘 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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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도심형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환경 기술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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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을 찾으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까지 기간을 확대하면 모두 일곱 차례 PK 방문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창원행은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에 따른 것이지만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4월 보석 석방된 이후 김 지사와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관심이 집중됐다. 야권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격전지인 PK 지역을 방문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 지사와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김 지사와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올해 1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눴다.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 발언을 녹음하기 위한 방송용 마이크를 직접 들고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이를 두고 지난 대선 당시 김 지사가 대변인 역할을 맡아 문 대통령을 근접 거리에서 수행하던 모습이 연상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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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행사 도중 헝클어진 문 대통령 머리를 보고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문 대통령에게 신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김 지사가 보낸 사인을 보고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수소버스를 함께 둘러보는 과정에서 함께 수소버스에서 배출되는 물을 만졌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남지사는 물을 마셔야지"라고 하자 문 대통령과 김 지사가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불린 측근 중의 측근이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이고 그 대가로 드루킹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1월 30일 법정 구속됐다가 4월 2심에서 보석 석방됐다. 드루킹 사건 3심 재판은 이달 27일로 예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김 지사 구속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지사가 대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다가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을 놓고 상당히 안타깝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문 대통령 행보를 두고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환경의 날 행사 참석을 명분으로 경남도청이 소재한 창원을 방문해 드루킹 재판으로 훼손된 김 지사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시켜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PK행이 잦아지고 있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PK는 내년 격전지로 지목되는 지역으로 문 대통령 측근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역할론 등이 계속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13일 경남 창원을 찾아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또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에는 경남 양산을 찾아 현지 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올리기도 했다. 이어 올해 1월 17일에는 울산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했고, 2월에는 설 연휴 기간 양산 사저에 머물며 가족들과 설을 쇘다. 2월 13일에는 부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3월 5일에는 경남 양산 소재 해군사관학교를 찾아 임관식에 각각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환경의 날 축사에서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라며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여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미세먼지의 주 원인으로 지목하며 "노후 발전소 10기 중 4기를 폐쇄했고, 올봄에 60기 중 52기의 가동을 정지해 2016년에 비해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25% 이상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까지 노후 경유차 100만대를 조기 폐차하고 빠르게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후 수소 시내버스 제막식 및 개통행사에도 참석해 수소버스에 직접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 차량에 탑승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6일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버스는 정식 노선을 다니는 시내버스용으로 제작된 첫 차량이다. 올해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수소 시내버스 35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수소 시내버스 개통 행사에 참석한 것은 3대 중점 육성 산업 중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소차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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