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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더욱 확대될 경우, 9개월 안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리서치 노트를 발표하고, “투자자들이 채 1년도 안돼 세계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위협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체탄 아히야는 “투자자들은 통상 무역분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지만, 세계 거시적 전망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남은 수입품에 3000억 달러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아히야는 “현재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중국산 추가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는 9개월 안에 불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자본지출 감소 효과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자본지출은 기업들이 건물이나 공장, 기술, 장비와 같은 자산을 획득, 개선, 유지하는데 쓰는 돈을 의미한다. 그간 다른 국제기구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의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경기침체와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하는데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2일 중국 정부는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신뢰할 수 없는 협상 파트너라고 비난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앞서 중국의 신화통신은 1일 중국 당국이 미국의 거대 운송회사인 페덱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중국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납품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난 달 S&P500지수는 6% 이상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지난 달 31일 현재 8년 만에 가장 긴 ‘6주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양국간 무역불안 속에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CNBC는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일대일로 만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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