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유람선 참사]헝가리 당국 “31일 중 인양”…물살 빨라 ‘불투명’

머르기트교 3m 지점서 발견

한국, 선내 우선 수색 등 요청

헝가리 당국은 침몰한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높은 수위와 빠른 물살로 돌입하지는 못한 상태다.

헝가리 당국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떨어진 다뉴브강 바닥에서 침몰한 선체를 발견했다. 현재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이 사고가 발생한 지점 인근에 정박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헝가리의 아침이 밝았지만 여전히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고 물살이 빠른 상태여서 인양 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규식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 강경화 장관 주재로 열린 대책 회의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으로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헝가리 측에 헬기를 동원하고 사고 유람선 선내 수색을 우선적으로 해줄 것과, 한국 구조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구조·수색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지원과 배려를 요청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시 재난관리국장인 졸트 가보 팔로타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양 준비를 진행 중이지만 강수량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고 강물이 불어나면서 언제 작업이 시작될지는 알 수 없다.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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