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충돌 선박, 길이 135m 대형 크루즈선으로 추정

올해 4월 운항 시작해…최대 190여명 승객 탑승 가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과 충돌한 것은 운항한 지 2달 여 된 길이 135m 수준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으로 추정된다.

30일 크루즈선 추적사이트 '크루즈 매퍼'와 헝가리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과 충돌한 것은 '바이킹 크루즈'가 소유하고 '바이킹 리버 크루즈'가 운영하는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으로 전해진다.

이 크루즈선은 선체 길이 135m, 폭29m, 5000GT(총톤수) 규모의 강 유람선이다. 95개의 객실과 식당, 라운지, 발코니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9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운항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바이킹은 성명을 통해 사고 발생 당시 시귄이 인근에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오후 9시 5분께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구조와 수색을 위해 전문 소방관 96명, 소방차,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투입한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