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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헝가리 유람선 사고 가족 38명 출국 희망…밤 부터 부다페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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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유승목 기자] [여행사 "한국인 사망자 7명·한국인 구조자 7명·실종자 21명"…"구명조끼 착용 안했을 가능성 커"]

머니투데이

/그래픽=유정수 디자인 기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하블리니' 침몰 사고와 관련 탑승객 가족 38명이 현지로 출국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족은 오늘 밤부터 여행사가 제공하는 4개 항공편을 타고 차례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최고고객관리책임자)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가족 전원과 연락이 닿았으며 이 중 총 38명의 가족이 현지로 출국을 희망하셨다"며 "오늘밤과 내일 중으로 항공편을 지원해 직원 동반 하에 출국하겠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가족들은 4개 비행편에 나눠 현지로 출국한다.

오늘 가족 10명이 새벽 1시15분 카타르항공편을 타고 출발해 도하를 경유해 내일 낮 12시55분에 현지에 도착한다.

내일 낮 12시50분과 오후 1시20분 대한항공 항공 3편을 통해 차례로 출국한다.

이 상무는 "현지 경찰 조사결과 사고는 대형 크루즈가 유람선을 뒤에서 추돌해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한국인 7명이 구조됐고, 한국인 7명이 사망했으며 2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선박 내 음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당 선박은 음식과 와인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객 중 어느 분이 와인을 마셨는지는 차후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구명조끼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탑승객이 실내 선실에 있을 때 탈출의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갑판으로 올라가 입도록 돼 있다"며 "유람선은 귀환하는 중이었고 탑승객 전원이 실내에 있었기 때문에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진심과 최선을 다해 사고 수습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국민여러분과 사고 고객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30일 외교부와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29일 밤 9시(현지시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현지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대형 크루즈와 충돌하며 침몰했다.

여행객 대부분은 50~60대 이상의 친목단체·가족단위로 최고령은 72세 남성, 최연소는 6세 여아다. 연령별 분포는 20대 2명을 비롯해 △30대 5명 △40대 3명 △50대 7명 △60대 12명 △70대 1명 △10세 미만 1명 등이다. 국내에서 출발한 여행객 30명과 인솔자 1명 외에 현지 가이드 1명과 현지 사진작가 1명으로 한국인은 총 33명이다.

이해진 기자 hjl1210@,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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