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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 구명조끼 미착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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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사 "정박 중 사고…미착용 가능성 높아"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 16명, 곧 한국 출발

구조된 관광객 7명 명단 공개

이데일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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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황현규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최소 7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망자를 포함한 탑승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참좋은여행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2차 기자회견을 개최해 “유람선이 정박 중 대형 크루져가 덮친 사고다 보니, 당시 피해자들이 구명조끼를 안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열린 1차 기자회견 당시 이상필 참좋은여행 광고홍보부장은 “배를 탈 때는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고, 배 위에서도 벗지 않도록 주의드리고 있는데, 이 부분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면)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은 구조자 7명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다. 정영아(31·여)씨, 황성자(49·여)씨, 이옥희(66·여)씨, 안희철(60·남)씨, 이윤숙(64·여)씨, 윤나라(32·여)씨, 김용미(55·여)씨가 유람선에서 구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9시쯤(국내시각 30일 오전 4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인솔자1명, 현지 인솔자 1명, 현지 사진사 1명 총 3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참좋은 여행에 따르면 현재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중에는 6세 여아도 포함됐다. 최고령자는 72세 남성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의 가족 16명은 오늘(30일) 오후부터 헝가리로 출발해 사고 수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르면 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에 헝가리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 참좋은 여행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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