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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사람들 강물로 떨어졌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긴박했던 사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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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탑승 유람선 사고 생존자 증언

배 뒤집히고 사람들 강물로 떨어져

외교부, 한국인 33명 중 7명 사망·7명 구조·19명 구조작업 중

아시아경제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 구조대와 경찰이 선착장에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배가 뒤집혔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이 사고로 승선하고 있던 사람들 일부가 강물로 그대로 떨어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오마이뉴스'가 생존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생존자는 사진을 찍는 중 큰 배가 뒤에서 들이받아 배가 순간적으로 뒤집혔다고 말했다.


생존자는 "이 충격으로 사람들이 강물로 떨어졌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물살이 세서 막 떠내려갔다"라면서 "갑판이 머리 위에 있는 상황에서 배 밖으로 나와서 다행히 큰 기름통을 잡고 버텼다"라며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른 사람들 상황에 대해서는 "주변의 다른 배들이 구조하러 왔는데, 물살이 세서 그 사람을 두 번 정도 놓쳤는데, 곧 경찰선이 와서 구해줬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다뉴브강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리니'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하면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33명 가운데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다. 실종자 19명에 대해서는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구조대는 빗속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는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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