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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예민한 강아지도 잠드는 애견 미용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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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슈앤트리 채널 `미용비 대신 숙박비 내고 가심`영상에서 강아지가 미용을 받던 도중 졸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슈앤트리` 채널 캡처]


영상이 시작되자 몸을 떨 정도로 긴장한 강아지가 욕조에 들어간다. 이윽고 미용사의 부드러운 손이 나와 강아지의 털을 조금씩 적신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낑낑대던 강아지는 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미용사의 손에 긴장을 풀기 시작한다. 긴장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거품 목욕을 마치고 털 미용을 끝낼 때까지 미용사의 손에 기대어 꾸벅 졸거나 하품을 한다.

30일 기준 구독자 수 49만 명을 보유한 채널 '슈앤트리'의 한 영상 내용이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반려동물 미용시설 '슈앤트리'의 고객 강아지들의 미용을 다룬 이 채널의 영상들은 총 조회수 5000만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슈앤트리'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마치 집에 있는 듯이 편안하게 미용을 즐긴다. 가위 소리를 무서워하던 강아지들도 시간이 지나면 미용사의 손길에 긴장을 내려놓고 잠이 들기도 한다. '미용 대신 숙박비 내고 가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털을 깎고 있던 강아지가 코를 골며 자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미용을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하던 반려견들도 슈앤트리에만 오면 미용사의 부드러운 손길을 받으며 한결같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슈앤트리 채널 구독자들이 영상에 빠진 이유다.

털이 덥수룩하던 강아지를 미용을 통해 개과천선시키는 것도 영상의 힐링 포인트다. '악성곱슬 손님 매직해드렸어요' 영상에서 곱슬거리는 털과 꼬질꼬질한 모습의 강아지는 목욕과 '곰돌이 컷' 미용을 통해 깔끔한 모습으로 거듭난다. '소인 이뻐진 죄밖에 없사옵니다' 영상의 강아지는 눈을 다 가릴 정도로 긴 털을 다듬어 말끔해졌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바로 성형이 필요 없는 털형외과다", "미용사가 마법의 손을 가졌다", "강아지들이 변신할 때마다 왠지 모를 쾌감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강아지들이 졸거나 애교를 부리는 모습, 미용사가 강아지의 귀여움을 참지 못하고 가위질을 멈추는 모습은 캡처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한다. 구독자들은 지친 일상 속 '슈앤트리' 영상이 휴식이라고 말한다. 한 누리꾼은 영상 댓글에서 "강아지도 귀엽고, 덥수룩한 털이 미용사의 손에 의해 정리되는 것에 쾌감을 느낀다"며 "인기 유튜버 영상보다도 이 영상이 퇴근길 나를 웃음 짓게 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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