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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경찰, '국회앞 폭력집회' 민노총 간부 6명 구속영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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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김모씨 포함

'국회 앞 폭력 행위' 총 74명 조사 중

김명환 위원장 수사는 아직 진행 안돼

현대중공업 앞 집회도 엄정수사 방침

조사 받은 12명 이외 1명도 추가 조사

민주노총 "노조 손발 묶겠다는 발상"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민주노총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국회 진입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허물고 있다. 2019.04.03.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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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희 최현호 기자 = 경찰이 국회 앞 폭력 집회 혐의로 입건된 민주노총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불법 진입 시도와 관련해 체포된 조합원 12명 이외에 당시 불법행위를 주도한 1명을 추가로 특정해 조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김모씨 등 민주노총 간부 6명에 대해 28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 6명은 지난 3월27일부터 지난달 3일 사이 총 3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관련 집회 도중 국회 담장을 훼손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만 33명을 검거했고, 추후 채증 영상 분석을 통해 추가로 41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폭력행위를 위한 시위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일부 간부들이 사전 공모한 정황을 확인했고,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되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영장 신청 대상자 6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사 대상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포함됐지만,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계동 현대사옥 앞 조선업종노조연대 집회 중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와 관련해 발생 당일 주최자 등에 대해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면서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과 현대중공업 노조원 등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계동사옥 앞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 매각저지! 조선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사옥 진입을 위해 경찰과 몸싸움하고 있다. 2019.05.22.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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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대사옥에 집단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관을 폭행하고 시설물을 훼손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피의자 1명을 특정해 다음달 3일까지 출석할 것을 지난 24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언급한 피의자 1명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12명의 조합원 이외에 추가된 인물이다. 해당 조합원은 다음달 3일까지 출석하라는 경찰의 요구에 아직까지 응답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불법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노조원들의 신원을 추가 확인하는 대로 소환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경찰은 현대중공업 지부 조합원 10명과 대우조선 지회 조합원 2명을 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해산명령 불응)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이 극우세력이 만든 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영등포경찰서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애초부터 정해놓은 공안수사의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 간부들은 노조의 정당한 사업과 투쟁 집행을 업무로 하는 이들인데, 이들에 대한 탄압은 노조 손발과 입을 묶겠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극우세력은 민주노총에 대한 증오를 담아 집회 취지가 아니라 집회에서 일어난 일만을 침소봉대했다"며 "노동자 절규의 내용이 아니라 목소리 크기를 조롱했으며 문제 자체를 뒤집어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sympathy@newsis.com,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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