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WHO, '번아웃' 질병 분류…"만성 업무 스트레스 결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진맥진·부정적 감정이 증상…직업 관련돼야 해당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나친 업무량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번아웃(Burn-out) 증후군'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분류에 포함됐다.

28일 WHO가 제공하는 국제질병분류(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11차 개정판 웹버전 확인 결과 번아웃 증후군은 '고용 또는 실업 관련 문제'로 분류돼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등재됐다.

ICD는 번아웃을 구체적으로 "잘 처리되지 않은 만성적 업무 스트레스의 결과"로 묘사했다. 증상으로는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또는 기진맥진한 느낌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또는 부정적·회의적 감정 ▲직업적 효용 감소 등이 꼽혔다.

번아웃은 특히 직업과 관련한 맥락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질병분류에 포함됐다. 업무와 무관한 적응장애, 스트레스와 특히 밀접한 장애, 불안장애 또는 공포 관련 장애, 감정장애는 번아웃 증후군에 속하지 않는 별도 장애로 규정됐다.

WHO는 아울러 ICD 개정을 통해 성전환을 기존 정신장애 목록에서 제외했다. 성전환은 대신 '성 건강 관련 상태' 분류 하에 '여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 '남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로 기술됐다. 반면 강박적인 성적 행동장애는 정신장애의 일종인 충동장애 목록에 추가됐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WHO는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난 이같은 내용의 ICD 개정을 승인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022년 1월부터 시행되며, WHO 회원국들은 개정안에 따른 질병통계 등을 보고해야 한다.

imzer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