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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WHO, '번아웃' 질병 분류…"만성 업무 스트레스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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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부정적 감정이 증상…직업 관련돼야 해당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나친 업무량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번아웃(Burn-out) 증후군'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분류에 포함됐다.

28일 WHO가 제공하는 국제질병분류(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11차 개정판 웹버전 확인 결과 번아웃 증후군은 '고용 또는 실업 관련 문제'로 분류돼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등재됐다.

ICD는 번아웃을 구체적으로 "잘 처리되지 않은 만성적 업무 스트레스의 결과"로 묘사했다. 증상으로는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또는 기진맥진한 느낌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또는 부정적·회의적 감정 ▲직업적 효용 감소 등이 꼽혔다.

번아웃은 특히 직업과 관련한 맥락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질병분류에 포함됐다. 업무와 무관한 적응장애, 스트레스와 특히 밀접한 장애, 불안장애 또는 공포 관련 장애, 감정장애는 번아웃 증후군에 속하지 않는 별도 장애로 규정됐다.

WHO는 아울러 ICD 개정을 통해 성전환을 기존 정신장애 목록에서 제외했다. 성전환은 대신 '성 건강 관련 상태' 분류 하에 '여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 '남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로 기술됐다. 반면 강박적인 성적 행동장애는 정신장애의 일종인 충동장애 목록에 추가됐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WHO는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난 이같은 내용의 ICD 개정을 승인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022년 1월부터 시행되며, WHO 회원국들은 개정안에 따른 질병통계 등을 보고해야 한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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