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중앙포토] |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 중 한명이 클럽 버닝썬 VIP 성폭행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MBC에 따르면 2014년 7월 동남아 재력가 2명이 한국을 방문해 양 대표와 저녁 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는 유흥 업소 종사자를 포함해 25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최근 마약 투약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남양 유업 창업자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함께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자리를 직접 본 목격자는 방송에서 “식사를 마친 일행 대부분이 강남 클럽 NB로 향해 테이블을 잡고 해당 여성들과 시간을 즐겼고 이 모습을 양 대표가 지켜보고 있었다”며 “매번 자리마다 술집 아가씨들이 정말 많았고, 이 중 재력가들이 맘에 들어하는 여성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성접대 의혹 받는 태국인=버닝썬 VIP
버닝썬 VIP 태국인 A씨와 버닝썬ㆍYGX의 로고 [사진 MBC 스트레이트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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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자리에 있었던 동남아 재력가 중 1명은 지난해 버닝썬에서 발생한 VIP 성폭행 사건에 다시 등장한다. 태국의 유명 요식업체 ‘오리진 푸드‘ CEO이기도 한 A씨는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지속해서 관리하던 태국 재력가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한국인 여성에게 물뽕(GHB)을 탄 위스키를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다.
피해 여성 이모씨는 방송에서 “태국인이 준 위스키 3~4잔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고 클럽에서부터 호텔 침대에 앉아있을 때까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호텔에서 나온 뒤 바로 강남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A씨의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승리에게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승리를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씨는 이 자리에 YG의 자회사인 YGX 임원도 함께 있었다며 “(A씨를) 챙기는 것 같은 느낌, 뭔가 안내하는 역할”로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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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지난 27일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의 정례간담회에서 양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관련 진술도 없었고, 내사 중인 사안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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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의 접대 의혹에 대해 YG는 “사실무근”이라며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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