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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양현석 성접대 의혹·버닝썬 사건 등장···태국 VIP는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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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중앙포토]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 중 한명이 클럽 버닝썬 VIP 성폭행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MBC에 따르면 2014년 7월 동남아 재력가 2명이 한국을 방문해 양 대표와 저녁 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는 유흥 업소 종사자를 포함해 25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최근 마약 투약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남양 유업 창업자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함께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자리를 직접 본 목격자는 방송에서 “식사를 마친 일행 대부분이 강남 클럽 NB로 향해 테이블을 잡고 해당 여성들과 시간을 즐겼고 이 모습을 양 대표가 지켜보고 있었다”며 “매번 자리마다 술집 아가씨들이 정말 많았고, 이 중 재력가들이 맘에 들어하는 여성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성접대 의혹 받는 태국인=버닝썬 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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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VIP 태국인 A씨와 버닝썬ㆍYGX의 로고 [사진 MBC 스트레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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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자리에 있었던 동남아 재력가 중 1명은 지난해 버닝썬에서 발생한 VIP 성폭행 사건에 다시 등장한다. 태국의 유명 요식업체 ‘오리진 푸드‘ CEO이기도 한 A씨는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지속해서 관리하던 태국 재력가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한국인 여성에게 물뽕(GHB)을 탄 위스키를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다.

피해 여성 이모씨는 방송에서 “태국인이 준 위스키 3~4잔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고 클럽에서부터 호텔 침대에 앉아있을 때까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호텔에서 나온 뒤 바로 강남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A씨의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승리에게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승리를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씨는 이 자리에 YG의 자회사인 YGX 임원도 함께 있었다며 “(A씨를) 챙기는 것 같은 느낌, 뭔가 안내하는 역할”로 기억했다.

승리, 성매매 장소 제공에 YG 법인카드 사용
승리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는 서울 시내 한 호텔로, 호텔 숙박 비용 3000만원은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다만 경찰은 이때 YG 측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계약 내용에 따라 연예인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사용분은 수익 배분 과정에서 상계처리한다는 점 등에서다. 즉, 이익금을 나눌 때 승리가 법인카드로 사용한 초과분을 승리가 받을 이익금에서 제외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리가 YG의 자금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7일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의 정례간담회에서 양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관련 진술도 없었고, 내사 중인 사안도 아니다”고 밝혔다.

전 YG 소속 가수 "스케줄보다 술자리 호출 많아"
과거 YG에서 활동했던 가수 프라임(39·본명 정준형)은 2016년 YG 소속 방송인 유병재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내가 밤마다 현석이 형 술접대 했으면 이맘때쯤 저 자리일 것이다. 난 그 어두운 자리가 지긋지긋해 뛰쳐나왔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자신의 SNS에 “내가 술접대를 수년간 나간 건 그 자리를 직접 보고 함께 한 수많은 남녀 지인들과 클럽관계자들이 다 알고 있다”며 "당시 스케줄보다 주말 술자리 호출이 많았고 그게 건강 악화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양 대표의 접대 의혹에 대해 YG는 “사실무근”이라며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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