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골리앗 크레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2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노조는 주총일인 오는 31일까지 이곳에서 법인분할 저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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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 임시주주총회 중단과 이해당사자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가 2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7일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노조는 주총일인 오는 31일까지 이곳에서 법인분할 저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울산시, 동구 등 지역 정치권과 시민대책위, 각 노조단위에서 법인분할 문제를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오로지 재벌 총수의 이익을 위한 독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지난 2017년 법인분할을 막지 못해 알짜회사 모두 빼돌린 뒤 구조조정과 배당잔치를 벌인 과정을 또다시 반복할 수 없기에 주주총회장을 점거해서라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우리의 요구는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당장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와 함께 현대중공업 회사와 조선산업의 발전, 노동자 생존권 보장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즉각 임시주주총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전날 오후 회사 본관 앞에서 벌어진 조합원과 산업보안대의 몸싸움 과정에서 노조원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노조원 1명은 양 손 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수술까지 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고 1명은 눈 주위를 가격당해 출혈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회사 측은 노조가 본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현관 대형유리문이 부서지고 이 과정에서 사측 인원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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