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자산 높을수록 청년 생활만족도 높아
미혼 보다 기혼자 생활만족도 높게 나타나
'자녀없는 청년부부' 생활비·저축액은 최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15~34세 청년층 중 생활만족도가 가장 낮은 연령은 25.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년 삶의 질 제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청년층(15~34세)의 생활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노동패널(2015년·2016년)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청년층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1~5(매우 불만족~매우 만족)점으로 응답을 받아 소득·자산, 성별, 교육수준, 혼인상태, 연령 등에 따른 생활만족도를 분석했다.
우선 성별 생활만족도를 살펴보면 여성의 생활만족도가 3.52로 남성 3.49에 비해 조금 높게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 청년층(15∼34세)을 5세 단위로 4개의 연령으로 구분해 생활만족도 수준을 살펴보면 ▲15~19세 3.52 ▲20∼24세 3.43 ▲25~29세 3.46 ▲30∼34세 3.58 등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내에선 연령이 높아질수록 생활만족도가 낮아지다가 일정 연령 후 다시 높아지는 U자 커브형태를 띠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연령은 25.4세였다.
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 구간 청년층의 생활만족도가 3.34로 가장 낮고, 중졸 이하 구간과 대졸 이상 구간 청년의 생활만족도가 3.5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대졸 이하 구간은 3.49로 집계됐다.
또 연구진은 청년층 생활만족도의 결정요인 분석을 위해 서열로짓분석(Ordered Logit Model) 모델에 대입한 결과 소득과 자산은 생활만족도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자산이 높을수록 청년의 생활만족도가 높은 셈이다.
또한 혼인상태에 있어서는 미혼 청년들에 비해 배우자가 있는 기혼자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유빈 연구위원은 "청년층 생활만족도의 결정요인 분석 결과 소득과 자산, 혼인상태, 연령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령과 혼인상태 등 인구학적 요인들이 노동시장을 포괄한 경제활동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생활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결국 소득과 자산 등 개인의 경제 여유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으로부터 파생되는 자산보유상태가 생활만족도의 사회적 격차를 벌리는 주요 요인"이라며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도가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일자리와 고용형태에 따른 소득격차가 생애주기를 거쳐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으로 가구형태별 월평균 생활비 지출 수준을 살쳐보면 청년단독가구는 124만4000원, 자녀가 있는 청년부부는 126만8000원, 자녀가 없는 청년부부는 14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구의 총소비 지출액이 아닌 생활비 지출액을 의미하며 저축항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가구형태별 가구 총 저축액 규모를 살펴보면 청년단독가구의 월평균 저축액이 73만2000원으로 가장 낮고, 자녀가 있는 청년부부의 저축액이 90만7000원, 자녀 없는 청년부부의 저축액이 10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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