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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윤대영, 강승호, 박한이… 올해만 야구선수 세번째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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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삼성 외야수 박한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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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영(25·LG), 강승호(25·SK) 그리고 박한이(40·삼성)까지. 올해만 벌써 프로야구 선수들이 세 번째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구단들의 일벌백계에도 사건이 재발되면서 선수들의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27일 오전 9시쯤 자녀를 등교시키고 귀가하던 중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겪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측정을 했고,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밝혀졌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전날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은 음주 사고가 일어난 뒤 곧바로 KBO에 보고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며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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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LG 윤대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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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올해 들어 프로야구 선수 음주 운전 사고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 2월 윤대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량에서 자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6%로 측정됐다. 윤대영은 1차 전지훈련과 2차 전지훈련 사이 휴식기간에 사고를 냈다.

지난달엔 SK 강승호가 사고를 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IC 부근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 기준을 초과한 0.089%가 나왔다. KBO는 몇 년 전부터 선수들의 음주 운전 사고가 빈번해지자 교육을 강화했다. 아울러 징계 수위도 높였다. 이에 따라 윤대영은 5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300만 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강승호는 9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1000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들도 두 선수를 모두 임의탈퇴시켜 팀을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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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음주운전을 내고 임의탈퇴된 SK 내야수 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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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도 음주운전은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 운전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하지만 야구선수들은 출장 정지, 벌금, 임의 탈퇴 등을 받고도 연이어 운전대를 잡고 있다. 박한이의 경우 전날 음주라는 점을 참작할 수 있지만 자신 스스로 불명예스럽게 커리어를 끝내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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