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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알자스 리슬링의 최고봉.. 순수하고 고급스런 트림바크 스타일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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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알자스 부띠크 와인 '트림바크' 경영자 장 트림바크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알자스의 유명 와이너리인 트림바크의 공동오너 장 트림바크가 알자스의 리슬링 와인과 트림바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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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슬링은 생선 요리는 물론이고 붉은고기까지 다 커버할 수 있는 좋은 와인입니다. 특히 김치를 비롯한 한국음식과 마리아주가 아주 좋습니다."
프랑스 알자스 리슬링 와인의 맹주로 군림하는 '트림바크(Trimbach)' 와이너리 오너인 '장 트림바크(Jean Trimbach)'가 자사의 리슬링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했다. 장 트림바크는 그의 형 '피에르 트림바크(Pierre Trimbach)'와 함께 트림바크를 이끌고 있는 공동 오너로 브랜드 앰배서더 역할을 맡고 있다. 피에르는 오너이자 와인을 만드는 유명 와인메이커로 2010년에는 '세계 10대 화이트 와인 메이커'로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마스터 오브 리슬링'에 올랐다. 트림바크는 1626년 와이너리를 시작한 후 현재 피에르와 장, 이들 두 형제가 12대째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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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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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바크 리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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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바크는 좋은 포도만 사용하는 부띠크 와인"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베라짜노에서 만난 트림바크는 "세계적으로 화이트와인에 대한 붐이 일고 있고 한국도 더워지는 시기에 맞춰 리슬링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 찾았다"며 "자신의 핏줄속에는 365일 리슬링 와인이 흐르고 있다"는 말로 프랑스 알자스의 리슬링 와인과 트림바크에 대한 열정, 자부심, 사랑을 쏟아냈다.

그는 트림바크에 대해 "400년 넘게 화이트와인, 리슬링만 생산해 온 프랑스 알자스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라며 "포도밭이 50ha에 달하지만 와인은 알자스 내 최대 생산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포도를 많이 생산하면 당연히 와인생산량도 많아야 하지만 트림바크의 와인 생산량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포도만 선별해 부띠크 와인을 만든다는 것을 돌려말한 것이었다. 50ha면 엄청나게 큰 와이너리지만 연간 생산량은 10만케이스에 그친다고 한다.

사실 트림바크는 알자스의 그랑크뤼 밭이 51개가 있는데 이 중 30%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와인 생산량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와인을 만들때 정말 좋은 포도만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림바크가 소유한 밭 중 가이스베르그, 오이스터베르그, 로사커 등은 그랑크뤼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리슬링의 표준처럼 통하는 '트림바크 스타일'
트림바크가 재배하는 포도 품종은 리슬링, 게브르츠트라미너, 피노그리, 피노누아 등이 있지만 생산량 절반 이상은 리슬링이다. 따라서 트림바크의 주력 품종은 '트림바크 리슬링'과 '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다. 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는 트림바크가 소유한 그랑크뤼 밭에서 난 리슬링 포도를 사용해 만든 와인으로 뛰어난 구조감과 피네스, 숙성력을 자랑한다. 또 트림바크 리슬링은 그랑크뤼 밭이 아닌 곳에서 난 포도 중 좋은 포도만을 골라 담는 와인이다. 자연스럽게 인터뷰 자리에서는 두 와인이 서빙됐다.

트림바크 리슬링은 인텐스와 밸런스, 피네스가 좋기로 유명하다. 구조감이 워낙 단단하고, 리슬링 특유의 신맛과 드라이 한 맛이 잘 조화를 이루고, 끝맛이 오래가 최고 품질의 리슬링 와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트림바크 스타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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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트림바크가 트리바크 와인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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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세련된 첫맛, 입속을 맴도는 꽃향기
트림바크 리슬링을 잔에 따라보면 연녹색이 감도는 노란색을 띠며 굉장히 복합적인 향기가 피어오른다. 복숭아, 파인애플, 풋사과같은 신선함과 꽃향까지 올라온다. 입에 넣어보면 강렬하지만 세련된 산도가 먼저 느껴지고 다시 과일향과 꽃향기가 입안을 잔잔하게 맴돈다. 삼키고 난 후에는 신맛이 탄산처럼 입속을 잔잔하게 계속 휘감는다. 또 드라이하다 못해 바스락 거리는 질감까지 선사한다.

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도 처음에는 비슷한 맛을 낸다. 다만 산도가 좀 더 모나지 않게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시간이 좀 자나자 트림바크 리슬링은 피네스가 다소 약해지지만 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는 오히려 더 살아난다.

트림바크는 리슬링 와인임에도 비교적 장기숙성이 가능한 와인이다. 트림바크 리슬링은 5년에서 10년 정도 숙성이 가능하며, 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는 족히 10년 이상 숙성시킬 수 있다고 한다.

트림바크는 "두 와인은 어린 와인일때는 비슷한 성격을 보여주지만 숙성이 5년 이상 진행됐을때는 크게 다른 맛을 낸다"며 "특히 트림바크 리저브는 10년 후에 먹어보면 깜짝 놀랄 맛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피노누아 와인을 닮은 다양함과 순수함이 매력
리슬링 와인의 또 다른 특징은 오크 숙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샤르도네가 오크터치를 가미하는 것과 다르게 스테인레스 탱크나 시멘트 탱크에서 저온발효를 시키기고, 젓산발효를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포도밭에서 끌어올린 미네랄과 아로마가 그대로 강렬하며 다양하게 표현된다.

트림바크는 "리슬링의 특징 중 하나가 토양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그대로 스폰지처럼 빨아들여 표현하는 예민한 품종"이라며 "이 때문에 오크 숙성을 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림바크 리슬링을 먹어보면 레드와인 중에서도 부르고뉴의 피노누아 와인과 이미지가 겹쳐진다. 와인의 질감이 아주 가벼우면서도, 하늘하늘한 아로마와 꽃향기 말고는 다른 인위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없는 그 순수함 때문이다.

트림바크는 "트림바크 리슬링은 프랑스 파리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모두 공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리슬링 와인이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트림바크 리슬링은 스시 등 생선요리는 물론이고 거위, 닭, 오리, 돼지고기 등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고기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도 화이트 와인 열풍이 불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소 오일리 한 샤르도네에서 드라이한 쇼비뇽 블랑이나 리슬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도 리슬링의 우수성을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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