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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KT 부정채용' 김성태 소환 검토…檢 "소환해도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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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김 의원 딸 참고인 조사…김 의원도 소환 임박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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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소환하더라도 출석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의원을 소환할 지에 대해 검토 중이며 소환한다면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김 의원을 소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KT 채용비리 수사의 도화선이 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던 김 의원 고발사건을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김 의원의 딸 외에도 다수의 유력 인사들이 특혜를 본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검찰은 이후 KT의 2012년 상·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같은해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총 12건의 부정채용이 일어났다고 보고 당시 회사 실무자들을 연이어 기소했다.

지난달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과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이 구속 기소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이석채 전 회장과 김기택 인사담당상무보까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부정 채용을 청탁하고 그로 인한 특혜 수혜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면서 김 의원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김 의원의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를 모두 건너뛰었고, 온라인 인성검사 역시 불합격이었지만 조작된 결과로 최종 합격 처분됐다.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의원 딸의 계약직 입사 지원서를 김 의원에게 직접 전달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1년 계약직 채용의 경우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수사대상은 아니다.

김 의원 딸을 비롯해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범도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인 손진곤 변호사,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배재욱 변호사 등 총 12명이 부정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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