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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박원순 "공공기관 지방이전, 외과수술 불과…지방도시 매력 강화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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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시청서 서울-지방 상생발전 좌담회 참석

"서울-지방도시 함께하면 더 실효성 가질 수 있어"

"베이비부머세대, 귀촌귀농시 지방도시 부흥 가능"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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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서울과 지역간 양극화 및 불균형 문제 해결과 관련해 "서울에 있는 중앙정부 기관들의 지방이전은 외과적 수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지방 상생발전 좌담회'에 참석해 "정부 공공기관이 지방에 가도 문제는 여전히 주말이 되면 서울로 온다. 결국은 지방도시들의 매력적 요소를 강화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단(용산, 성동, 양천, 광진, 서대문구 5개 자치구청장), 29개 기초자치단체(거창군, 고령군, 고창군, 나주시, 남해군 등)대표, 지역상생 관련 전문가, 시·도지사 협의회 관계자 및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말 지역에 기존 자산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과 지방도시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렇게 만나 간담회하고 끝내는 게 아니고 지역공동체나 저를 포함한 자치단체장들이 함께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좋은 사례들이 탄생할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배푸는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배우고 함께 해 공동체가 만들어지면 훨씬 더 실효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활용한 지방도시 경제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서울에 은퇴를 했거나 준비하는 분들이 210만명"이라며 "50~60대 초반인 분들은 대체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유능한 세대다. 능력도 있고 재산도 있고 네트워크도 좋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분들이 지역에 귀촌을 하면 우리가 전통적 의미의 농업 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까지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지역을 부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도시와 농촌간 청소년 교류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무조건 일주일간 농촌가서 생활하는 그런 제도가 있다"며 "(청소년 교류정책이 있다면) 수학여행 외에 서울과 농어촌간 서로 쌍방의 양지역의 아이들에게 서로 굉장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저희가 예산 확보하고 34억 예산으로 귀농귀촌 적응훈련하는 시설을 지금 만들고 있다"며 "여기서 적응을 했다 할지라도 정착에 대해서 귀농귀촌인들이 소득을 올리고 살아가는데 2단계 문제에 직면한다. 적응 못하면 다시 떠나는 현상이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청년이나 청소년 교류에 대해서 요즘 청소년들이 아파트 숲에서 자라온 애들이다. 여러가지로 어릴 때부터 도농간 교류에 대해 어르늘이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소년 교류 확대에 서울시도 지원하면 청소년들이 농촌에 익숙해지고, 이들이 나중에 농촌에 가서 정착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용한 경북 고령군수는 "과연 서울 학생들이 농촌의 실태를 알아야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자라지 않는가"라며 "현재 서울시와 고령군간 1년에 한번 정도 청소년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이를 1년에 2번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29개 기초자치단체와 '서울-지방 상생'을 선언하고 실현전략으로 '서울시 지역상생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2년까지 총 2403억여원을 투자해 36개 사업을 실행한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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