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함께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내용 그제(20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연예인 유착 의혹이 불거져서 수사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윤 총경이 선임행정관에게 만남을 제안했던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초, 폭행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가수 승리의 SNS 대화방 내용이 알려지면서 마약과 성폭행, 경찰 유착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로 확대됐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3월 5일, 국무회의) :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 의법처리하기 바랍니다.]
이후 경찰은 승리의 SNS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내용을 확인하고 신원 추적에 나섰습니다.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던 3월 11일,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은 이 모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에게 만남을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더니 윤 총경이 이 선임행정관에게 청와대 근처에서 만나자며 보낸 메시지가 확인된 겁니다.
두 사람이 실제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메시지를 보내고 이틀 뒤 윤 총경은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만찬을 주선하고 사흘 뒤에는 민 청장의 이른바 김학의 발언에 대해 이 선임행정관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도 나왔습니다.
당시 윤 총경의 이런 움직임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수사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사법 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총경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 선임행정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하성원)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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