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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위례신도시 남북 종단 트램 건설 급물살...인근 부동산시장 훈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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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 지자체 및 LHㆍSH공사 MOU 체결...연내 기본계획 용역 착수 LHㆍSH공사 사업비 분담 합의...이르면 2021년 착공, 2014년 8월 완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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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트램'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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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및 분당선 복정역을 연결해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트램'(도로상 레일 위를 달리는 전차) 건설 사업이 10년만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 송파구 9000여가구 아파트단지 '헬리오시티' 및 강동권 대규모 아파단지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 위례신도시 집값이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하남시 등 3개 도시 일부를 묶어 10년 전인 지난 2008년부터 개발됐음에도 교통 취약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북위례지역에서 잇달아 분양된 아파트단지들의 청약 흥행돌풍에 이처럼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례신도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경기도, 성남시, 서울 송파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위례신도시 내 트램 건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약 체결 기관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이곳 트램 건설을 공공 사업으로 전환, 추진키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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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트램 사업의 시행기관으로서 행정절차·설계·건설·운영 등을 맡는다. 위례신도시 택지 개발 사업 시행자인 LH와 SH는 사업비를 부담한다. 국토부는 관계기관 간 이견을 중재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는 현재 위례신도시 내 트램 건설사업과 관련 중앙투자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유관기관 간 MOU 체결과 역할분담으로 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서울 송파구)부터 8호선 복정역(성남시·분당선 환승역) 등을 잇는 5.44㎞의 트램 노선(12개 정류장)을 만드는 것으로, 지난 2008년 광역교통대책에 포함됐다. 사업비는 총 180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당초 서울시가 민자 사업 방식으로 추진하려고 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대책 발표 이후 10년여 간 진척을 보지 못했다. 결국 관계기관들은 지난해 이 사업을 공공사업 방식으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시는 당초 올해 실시 예정이었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절차를 생략하고, 재수립한 사업 계획을 바로 투자심의 단계로 넘겼다. 이에 따라 사업 기간이 최대 9개월가량 줄어들게 됐다.

국토부는 연내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이후 기본계획 수립,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착공, 2024년 8월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램은 교통이 불편한 위례신도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또 3년 전 남위례 지역 분양 당시부터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홍보돼 왔다. 그러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임대료나 분양가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자족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실제 트램 노선에 따른 트랜짓몰 주변 상가는 2014~2015년 3.3㎡당 1억원에 분양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무산 위기에 이르면서 상가 주인들은 매물을 던지기 일쑤였지만, 매수자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현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광역교통망이 부족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적어 상권 침체가 우려된 것이 사실이다"며 "트램과 위례신사선이 준공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은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이다. 착공시점이 당초 2023년 6월에서 2022년 12월로 앞당겨지게 됐다. 이밖에 위례신도시에는 위례과천선(위례신도시~경기 과천), 8호선 추가역 개통 등이 예정돼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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