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 전문가 설문
수출감소 등 기업실적 부진도 주요 리스크 급부상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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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금융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외 금융전문가 중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곱은 비중이 67%였다.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를 꼽은 경우도 66%에 달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은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내외 금융기관 전문가 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과 주식·채권·외환·파생상품 운용담당 직원, 금융·경제관련 협회 및 연구소 직원, 대학교수 등 금융전문가 85명과,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11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하반기(81%)와 비교하면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여타 리스크 대비 주요 위험요인이었다
금융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발생했을 경우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도 비교적 큰 것으로 파악했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기업실적 부진과 관련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 결과 금융전문가들 중 44%가 수출감소 등 기업실적 부진을 주요 리스크로 언급했다. 이 리스크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만 해도 리스크 순위 안에도 들지 못 했는데, 반년 만에 주요 리스크로 급부상했다.
특히 기업실적 부진 리스크는 1년 이내에 발생할 수 있고, 발생 가능성 역시 높으며, 발생시 영향력도 상당한 것으로 분류됐다.
그밖에 금융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44%), 가계부채 누증(43%) 등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했다.
한편 1년 이내에 국내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응답이 52%로, 반년 전 27%에서 급등했다. 반면 높다(4%)는 응답은 반년 전 27%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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