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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 화웨이 제재에 삼성전자 강세, LG유플러스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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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3월7일 중국 남부 광둥성의 선전 시내 화웨이 영업장의 모습. 선전=AP연합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3.69% 상승한 4만3550원에 거래됐다.

반면 화웨이 통신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전일보다 2.27%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 장비를 대량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거래 제한 조치로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통신장비를 앞으로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면 LG유플러스도 통신망 유지보수 등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대해 ”미 안보에 반하는 활동에 연루돼 있다”며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구글 등 미국 내 주요 IT 기업들은 화웨이에 대한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화웨이가 이번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자동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화웨이 이슈는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하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의 반사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비중이 높은 업체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업체 중에는 SK하이닉스의 화웨이 공급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해온 만큼 부정적인 영향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 IT 부품업계의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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