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노령동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 개최
민영통신사 뉴스1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해마루스튜디오에서 노령동물을 위한 해피펫아카데미를 개최했다. © 뉴스1 |
(성남=뉴스1) 최서윤 기자,김연수 기자 = 20세 장수견을 만들려면 건강검진은 필수다. 또 평소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잘 키워야 반려견이 곁에 없어도 후회하지 않고 펫로스증후군(반려동물을 잃은 뒤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민영통신사 뉴스1이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해마루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해피펫아카데미에서는 김현욱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대표, 강성일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 총괄실장, 최경선 다음 강사모 대표가 나와 노령견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앞서 가습기살균제가 사람 뿐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를 공개한 바 있는 김현욱 대표는 반려동물이 건강검진을 받고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나이가 들면 복합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야생의 습성을 가진 동물들은 아플 때 내색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아픈지 안 아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과 개는 생체시계가 다르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1년에 한번 받는 것이 개의 입장에서는 6년에 1번 받는 셈"이라며 "반려견의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8세가 넘으면 6개월에서 1년 사이 매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양치질을 꾸준히 시키면서 구강관리를 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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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인 강성일 실장은 "반려동물은 단지 모습만 다를 뿐 가족"이라며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준비 안 된 상태에서 하늘나라로 떠났다면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강 실장은 "아직까지 국내 정서가 반려견이 죽었다고 회사 휴가를 편하게 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펫로스증후군은 미안함으로 시작해서 그리움과 후회 등으로 이어지는데 그러지 않으려면 평소 반려견에게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고 사진을 많이 찍어두는 등의 행동으로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경선 다음 강사모 대표는 반려견과 교감하고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소통하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과거 신부전증에 걸린 강아지를 하늘로 떠나보낸 뒤 펫로스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이후부터는 강아지를 키울 수 없었다"며 "나같이 심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뭘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다가 만든 것이 2014년 강사모 다음 카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펫로스증후군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더 힘든 이유가 함께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노령견을 위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면 마음의 상처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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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다소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는 안락사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안락사에 대해서는 "고통을 하루빨리 줄여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살려야 한다" 등으로 찬반이 나뉘는 상황.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것이 반려동물 입장에서 최선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마지막은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건넌 국내 최장수견(27세 추정) 순돌이를 키웠던 심용희 한국마즈 수의사의 영상 편지로 마무리했다. 심 수의사가 순돌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본 참석자들은 자신의 반려견을 생각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울산에서 올라왔다는 이영이씨는 "해피펫아카데미를 여러 차례 들으면서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교육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아져서 키우는 방법을 몰라 버려지는 동물들은 물론, 펫로스로 상처받는 사람들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3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을 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강의를 듣는 내내 열심히 메모하는 참석자도, 생후 1년이 넘은 아기와 함께 온 참석자도 눈에 띄어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한편 뉴스1은 노령견에 이어 노령묘(고양이)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를 준비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해피펫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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