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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P2P 연체율 8% 넘어..."부동산 PF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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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2P금융협회 발표 4월 평균 연체율 8.50% '역대 최고'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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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P2P 업체들의 연체율이 한달 새 1.5%p 가까이 늘어 8%를 넘기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좋은펀드는 세달째 연체율 100%를 기록했으며 연체율이 40%를 넘는 업체도 7곳이나 됐다.

20일 한국P2P금융협회가 집계한 4월 공시 자료에 따르면 45개 협회 회원사들의 평균 연체율은 8.50%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57%와 비교했을 때 3.5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인 더좋은펀드를 필두로 썬펀딩(91.0%), 애플펀딩(76.2%), 소딧(65.8%), 비욘드펀드(57.9%), 월드펀딩(56.1%), 스마트펀딩(43.0%), 펀디드(34.6%) 등이 심각한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한국P2P금융협회 관계자는 "급격하게 연체율이 증가한 업체는 없으나 여러 업체에서 조금씩 오른 것이 합쳐져 다소 상승된 지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회원사의 71%가 0%대 및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어 전체 부실 우려가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연체율 상승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가 커진 결과로 알려졌다. 한국P2P금융협회가 발표한 연체율은 부동산 PF 대출을 전체 30% 한도로 제한하는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마플협) 회원사들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말 기준 마플협 회원사들의 연체율을 보면 모우다 1.78%, 팝펀딩 0.97%, 펀다 0.82%, 렌딧 5.15% 등으로 부동산 PF 비중이 큰 한국P2P금융협회 연체율보다 낮았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PF 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대출이 1조9000억원으로 전체 P2P 대출의 53.2%를 차지함에 따라 경기 침체 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다"며 "시작 단계인 중계 플랫폼 업체들이 사업장 확인이나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단기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부동산 PF 대출은 업황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져 이번 연체율 상승은 예고된 것이었다"며 "투자 쏠림 방지와 15~30% 수준으로 하루 투자 증가율을 제한하는 등 자체 가이드라인 강화를 통한 신뢰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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