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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외환브리핑]1200원·7위안으로 치닫는 한·중 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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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역외 NDF 1193.2/1193.5원…1.05원↓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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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0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단기간에 원ㆍ달러 환율이 2년4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인 119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하루 동안 0.27% 상승한(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9478위안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는 중국 외환 당국이 달러당 7위안 환율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다음에도 지속했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당국의 영향력이 막대한데도 시장은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달러당 1200원 환율을 목전에 두고 국내 외환 당국의 경계심리가 조금씩 강화되고 있지만, 원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 심리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수급이 워낙 한쪽으로 치중돼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이 아래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려면 시장이 원화 강세 가능성을 크게 보거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고점 매도)이 나와 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여의치 않아서다.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를 기점으로 중국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데, 이 부분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일조할 수 있다. 시장은 MSCI 변수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추가 1조~2조원 가량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3.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70원)와 비교해 1.0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는 동시에 달러·위안 환율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미·중 무역전쟁 이슈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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