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임블리 과거 폭로' 강용석, 안티 계정 법정 공방에 "승소 확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강용석 변호사(왼쪽 사진)과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


최근 곰팡이 호박즙 논란 후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쇼핑몰 임블리의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가 임블리에 대한 안티 소비자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임블리 쏘리’(Imvely_sorry) 계정주를 상대로 법원에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계정주 A씨의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승소를 확신했다.

이번 건 외에도 강 변호사와 임 상무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폭로 공방을 이어나간 바 있어 재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중이다.

세계일보

개인 방송 중인 강용석 변호사. 유튜브 가로세로채널 갈무리


강 변호사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어제(17일) 부건에프엔씨 쪽에서 임블리쏘리 계정주를 상대로 방해 금지 가처분을 내서 사건이 진행됐는데 제가 변호사로 출석했다”며 “(상대 측은) 변호사가 4명이나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임블리) 쪽에서도 여러 명이 나와서 1시간 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더라”며 “뭐랄까, 사건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건에프엔씨 측 변호사들은) 임블리 쏘리 계정이 ‘모욕적인 글을 올려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삭제를 요구하고 있고, 올라온 글 중 특정해서 ‘이걸 삭제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이에 ‘어떤 글들이 문제 있느냐’고 지적하자 그걸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걸 다시 정해서 어떤 문장들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명예훼손이 되는지 다시 제출하겠다 해서 재판 기일이 6월5일로 다시 잡혔다”며 “그쪽에서 그걸 특정해주면 반박하는 서면을 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있고,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소비자 권리가 있는데. 소비자 권리상 충분히 의견 교환,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 글을 올리고 하는 것도 최근 대법원 판례상 인정되는 행위”라며 계정 삭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피력했다.

강 변호사는 나아가 “저희는 기본적으로 승소를 확신하고 있다”며 “부건에프엔씨 쪽에서 제대로 지적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터무니없이 사이트에서 올라 온 글이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허위라고 입증하기 쉽지 않다”며 “가처분이라는 것이 급박한 사정으로 빨리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명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또 “명백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처분하는 게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다”며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며 “임블리 피해자 분들 걱정하지 마라”고 안심시켰다.

세계일보

인스타그램 ‘임블리 쏘리‘(Imvely_sorry) 계정에 지난 4일 부건 측에프엔씨로부터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임블리 쏘리 계정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부건에프엔씨는 지난 6일 임블리를 비판한 인스타그램 임블리 쏘리 계정에 대한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악담과 루머 등 개인정보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유포·확산하는 안티 계정과 악플러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특정 계정에 의해 당사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지인들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됐다”며 “루머와 비방,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혀 가처분 신청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19일 인스타그램 ‘임블리 쏘리’ 계정의 모습. 약 8만8300여명의 팔로워가 구독 중이며, 481개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이 계정은 임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사례 등을 정리했는데, 이날 오후 3시 현재 팔로워는 8만8300여명에 달한다.

이 계정은 임블리와 블리블리 등의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의 불량과 이물질 도출, 부작용 등에 대한 소비자 피해사례를 모아 놓았다.

지난 4일 이 계정의 게시판에는 “임블리로부터 삭제하라며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계정의 운영자는 “(임블리 측에서 요구한) 배상금액은 1000만원 단위”라며 “가족이 변호사로 계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이튿날 강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에 돕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임블리가 제소한 방해 금지 가처분 사건을 제가 선임했다”며 “혹시 임블리 측으로부터 법적 조치를 당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제가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변호사와 임 상무의 남편이자 부건에프엔씨의 대표이사인 박준성씨는 지난달 중순쯤 여러 차례에 걸쳐 유튜브 개인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임 상무의 전 남자친구에 대한 폭로 공방을 벌여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세계일보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는 최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곰팡이 호박즙 논란 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견 패션 그룹으로 급성장하던 부건에프엔씨와 임블리는 지난달 초에 불거진 곰팡이 호박즙 논란과 더불어 이후 미비한 대처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부건에프엔씨의 코스메틱 브랜드인 블리블리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으며, 도매업체 상대 갑질 논란도 불거졌다

나아가 명품 디자인 카피 논란과 제품 불량에 대한 부실한 대응 등을 둘러싸고 폭로 공방이 소비자등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거센 후혹풍이 이어졌다.

임 상무가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더불어 SNS, 개인방송,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 사과했음에도 논란은 쉽게 진화되지 않았고 결국 이달 초 들어 온·오프라인 매장에 제휴해 입점했던 블리블리 브랜드는 일부 면세점과 헬스앤뷰티(H&B)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중지됐다.

남편 박 대표가 운영 중인 쇼핑몰 탐나나도 이달 말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