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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MSI] SK텔레콤, G2에 아쉬운 통한의 역전패...'TL-G2 결승 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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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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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베이(대만), 고용준 기자] 짜릿한 설욕극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너무나 아쉬운 통한의 역전패였다. SK텔레콤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두 번의 상처를 남긴 G2의 벽을 또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SK텔레콤은 18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G2 e스포츠와 4강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쥐지 못했다. '클리드' 김태민과 '페이커' 이상혁이 분전했으나, 능수능란한 G2의 변칙 전술에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 승리로 결승에 오른 G2는 오는 19일 결승에 선착한 팀 리퀴드와 MSI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승리하는 팀은 지역에 최초의 MSI 우승컵을 선사하게 된다.

3700명의 팬 앞에서 SK텔레콤이 1세트를 잡으면서 먼저 웃었다. G2가 타릭과 소나를 먼저 선택하면서 전략적인 의도를 보였지만, '테디' 박진성이 1분도 안된 48초 경 '퍽즈' 소나를 두들기면서 퍼스트블러드로 포문을 열었고, '클리드' 김태민이 미드와 봇을 오가면서 계속해서 킬 포인트를 올려나갔다.

완벽하게 초반 주도권을 틀어쥔 SK텔레콤은 15분 탑 억제기 공략 이후, 인정 사정없이 폭발적인 공세를 이어나갔다. 23분 한 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1세트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세트를 압도당한 G2도 한 방이 있었다. 2세트 난전 상황에서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아칼리로 날 뛰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공방전 속에서 SK텔레콤이 20분대 전후로 잠시 주도권을 잡았지만 '캡스'의 아칼리 무쌍에 조합이 깨지면서 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캡스'는 화려한 펜타킬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그러나 G2의 기세는 3세트에서 계속되지는 않았다. SK텔레콤 주도권 싸움의 키를 쥐고 있는 돌격대장 '클리드' 김태민의 손 끝에서 흐름이 다시 달라졌다. 김태민은 렉사이로 정글 뿐만 라인 주도권까지 틀어쥐고, SK텔레콤에 천금 같은 1점을 선사했다.

김태민은 3세트 20분 13점까지 킬 관여율 100%라는 빼어난 활약으로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스노우볼을 주도한 김태민은 3세트 렉사이로 10킬 1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G2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1-2로 몰린 G2가 4세트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총 반격에 나섰다.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과 철저한 오브젝트 관리를 통해 SK텔레콤을 흔들었다. 2-7로 몰린 위기의 순간 '페이커' 이상혁이 진가를 발휘했다. 사일러스로 '운더'가 잡은 나르의 궁극기를 훔쳐온 이상혁은 궁극기로 2킬을 팀에 선사하면서 4-7로 격차를 좁혀고, 21분에는 '얀코스'의 챔피언 스카너의 궁극기를 가져와 더블 킬로 단숨에 7-9까지 쫓아갔다.

이상혁의 활약에 놀란 G2도 필사적으로 반격에 나서 24분 바론 버프를 두르는데 성공했고, '캡스'를 중심으로 뭉쳐다니면서 탑과 봇 억제기를 깨뜨렸다. 역으로 몰린 SK텔레콤도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보여주면서 고비를 넘겼고, 여세를 몰아 32분에는 내셔 남작의 바론 버프를 확보하면서 승부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지만, G2가 기막힌 백도어로 SK텔레콤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다시 한 번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결승 진출이 걸린 마지막 5세트. G2가 비원딜 신드라와 탑 파이크로 승부수를 꺼냈고,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에게 시그니처 챔피언 르블랑을 쥐어주었다. 1킬씩을 주고 받고 시작한 5세트에서 G2가 설계를 통해 연속적으로 3득점에 성공했다. 손해가 누적됐던 SK텔레콤은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면서 격차를 줄였다.

G2의 무차별 공세로 고전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의 후반 집중력과 응집력이 빛을 발하면서 멈췄던 킬 스코어가 올라나갔다. 차근차근 추격에 나선 SK텔레콤은 25분에는 에이스로 성과를 내면서 흐름을 변화시켰다. 28분에는 2대 4킬 교환을 통해 15-16으로 G2의 턱 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바론 버스트가 통한의 악수가 됐다. SK텔레콤의 바론 버스트를 저지한 G2는 그대로 에이스를 띄우면서 MSI 결승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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