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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SKT T1, MSI 준결승서 G2와 격돌…페이커, 캡스를 봉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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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SKT T1 /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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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K텔레콤 T1(한국)이 G2 e스포츠(유럽)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SKT T1은 18일(한국시간) 오후 4시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에서 G2와 격돌한다.

SKT T1은 MSI에 3번 출전해 2회 우승, 1회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참가만 하면, 무조건 결승전에는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팀 리퀴드와 우승 걸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G2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G2는 지난 2017년 MSI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SKT T1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SKT T1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SKT T1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7승3패로 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반면 G2는 5승5패를 기록하며 3위로 4강에 진출했다.

최근 분위기도 SKT T1이 좋다. SKT T1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대회 초반에는 다소 기대 이하의 경기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그룹 스테이지 후반부에는 우승후보다운 경기력과 위용을 뽐냈다. 특히 '클리드' 김태민과 '페이커' 이상혁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G2는 대회 내내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승리할 때는 감탄이 나오는 플레이로 압승을 거두지만, 패할 때는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방심은 이르다. SKT T1은 G2와의 그룹 스테이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를 당했다. G2의 빠른 스피드와 합류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끌려다니는 모습이었다. 4강에서도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힘든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4강 첫 경기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이 약체로 꼽히던 팀 리퀴드(북미)에게 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SKT T1은 IG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G2의 깜짝 픽도 경계해야 한다. 이미 SKT T1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G2의 탑 파이크에 휘둘려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다전제를 대비해 준비한 픽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밴픽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승부처는 탑과 미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원더'와 '캡스'의 속도에 고전했던 '칸' 김동하와 '페이커'가 어떤 대응책을 가지고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G2가 '캡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페이커'가 '캡스'를 봉쇄한다면 예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LCK는 2018년부터 단 하나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LCK의 마지막 국제대회 우승은 2017년 롤드컵이 마지막이다. 이번 MSI는 LCK가 과거의 위용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SKT T1이 G2를 꺾고 팀 리퀴드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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