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팀 리퀴드 장누리 감독, "IG에 전체적 밴픽 이겨 승리"

[OSEN=타이베이(대만), 고용준 기자] "IG는 '팀 파이트(한타)'를 피하는 팀이 아니다, 상대 주력 챔피언을 금지하면서, 우리에게 좋은 챔피언을 가져갔다."

거인 IG를 승리한 것은 결코 요행이 아니었다. 철저한 준비와 계산으로 대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얻어낸 값진 결과였다. 장누리 팀 리퀴드 감독은 IG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팀 리퀴드는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IG와 4강전서 초반 상대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응집력을 발휘해 난타전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MSI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팀 리퀴드는 18일 G2 e스포츠와 SK텔레콤전 승자와 이틀 뒤 19일 봄의 제왕 자리를 걸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경기 후 인터뷰 나선 장누리 감독은 "IG가 정말 잘하는 팀이다. IG를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IG는 한 타를 좋아하는 팀이다. 매크로 보다는 팀 파이트를 좋아하는 팀이라 그 점을 노렸다. 상대가 팀 파이트를 피하는 팀이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챔피언을 금지하면서 우리가 한 타에 유리할 수 있는 특화 챔피언을 선택했다. 그게 통했던 것 같다"고 결승 진출 소감과 함께 승리의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우리가 전체적으로 밴픽에서 이겼다. 정글 매치업 자체가 닝 선수가 실수하면 이용할 수 있었다. 한 타 쪽에서 조합이 좋기 때문에 적당하게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