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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듀얼스크린 끼우자 2배 세상…V50 카메라 '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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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편집자주] 'Do IT'(두 아이티)는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기자들이 IT 제품 및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 후기를 담은 연재 코너입니다. 생생한 체험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Do IT]<20>LG전자 첫 5G폰 'V50 씽큐'…참신한 기능, 뛰어난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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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씽큐' 전면. /사진=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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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호기심을 자극한 스마트폰.'

LG전자의 야심작 'LG V50 씽큐'(이하 V50)를 써 본 경험을 요약한 문장이다. 다양한 신기능을 탑재한 V50는 한동안 스마트폰에서 느끼지 못했던 '탐구'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다만 장단점이 명확해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 같다.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 제품 수익성이 우려될 정도로 실구매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갈고닦은 5G, '안정성' 뛰어나…속도는 '기대이하'= V50의 가장 큰 차별점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한 달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함께 국내 시판 중인 5G 폰이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 중순 V50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다. 출시 직전 5G 불통 논란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전격적으로 출시 연기를 결정, 지난 10일에서야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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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이 갈고닦은 5G 서비스는 어땠을까. 속도는 기대 이하, 안정성은 만족스러웠다.

통신속도 측정 앱 '벤치비'를 내려받아 서울 광화문역, 을지로입구역, 상왕십리역 일대에서 속도를 측정했다. 기자가 가진 '갤럭시S9+'(이하 갤S9+)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측정 결과 5G 서비스 지역에서 V50는 400~700Mbps(초당 메가비트) 다운로드 속도가 나왔다. MB/s(초당 메가바이트)로 환산하면 1초에 47~84MB 용량을 내려받을 수 있다. 4G LTE 모델인 갤S9+보다 4배 정도 빠른 속도다. 대기시간을 가늠하는 PING 수치는 20ms(밀리세컨드·0.001초)대로 갤S9+와 격차가 2배 안팎으로 줄었다.

인터넷 서핑, 유튜브 감상, 앱 다운로드 및 로딩 등 실제 사용환경에서 V50과 갤S9+ 간 속도차가 느껴졌다. V50가 더 빠르고, 지연시간이 짧았다. 다만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가 열렸다고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이진 않았다.

상왕십리역 일대와 을지로입구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에선 LTE 서비스만 가능했다. 서울 도심에서 5G 서비스가 불가능한 것 자체가 실망스러웠다. 우려와 달리 통신 안정성은 뛰어났다. 5G 서비스 초반 5G·LTE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동안 LTE 환경에서 잦은 끊김 현상을 겪은 만큼, V50의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V50 매력 높이는 '듀얼 스크린'…카메라와 '찰떡궁합'=V50 본체와 장착하는 '듀얼 스크린'은 제품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도구다. 플립형 폰케이스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6.2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LG전자는 6월 말까지 V50를 구매하면 듀얼 스크린을 공짜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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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씽큐' 게임패드 기능을 활성화한 뒤 '프렌즈레이싱'을 즐기고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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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스크린에 본체를 장착하자마자 디스플레이가 켜졌다. 지연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이다. 화면전환도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졌다. 디스플레이가 2개로 늘어나자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듀얼 모니터를 스마트폰으로 가져온 느낌이랄까. 게임을 즐기면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이 가능했다. 레이싱 모바일게임 '프렌즈레이싱'의 경우 한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할 수도 있었다. 디스플레이 크기차에 따른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V50 디스플레이는 듀얼 스크린보다 0.2인치 큰 6.4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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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씽큐'에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뒤 '트리플 프리뷰'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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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듀얼 스크린은 '찰떡궁합'이다. 5개 렌즈를 탑재한 V50 카메라가 듀얼 스크린으로 더 똑똑해졌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채 사진을 찍으면 추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편집과 공유도 가능하다. 카메라 화면의 화각 버튼을 길게 누르면 '트리플 프리뷰' 기능이 활성화된다. 망원, 일반, 광각 렌즈로 비춘 피사체 모습을 한 번에 확인, 가장 적합란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렌즈를 바꿔가며 비교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셀카를 찍을 때 '반사판 모드'를 활용하면 얼굴빛을 밝고 생기 있게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을 높게 또는 낮춰 들어 사진을 찍을 때 활용하는 '미러 모드' 역시 듀얼 스크린의 깨알 기능이다.

휴대성과 완성도 측면에선 다소 아쉽다. 본체(180g)와 듀얼 스크린(131g)을 장착한 제품 무게가 301g, 두께는 15.5mm에 달한다. 바지 주머니에 넣기 어려울 정도다. 카메라 기능이 아니라면 이동 중 사용하기 꺼려진다. 듀얼 스크린 각도 조절이 104·180·360도만 가능하다는 점도 불편하다. 화면을 보기 편한 130~140도에선 조금 흔들려도 디스플레이가 접히거나 펼쳐진다. 본체 배터리로 듀얼 스크린을 구동하는 탓에 함께 오래 쓰면 발열과 배터리 소모도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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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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