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무역전쟁이 더 시급' 판단
日·EU 협상 지렛대활용 의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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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공식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포고문에서 유럽연합(EU)·일본, 그 외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의 차 관세 연기 결정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자동차 수입의 국가안보 위협성을 조사해 올해 2월 백악관에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이달 18일까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을 연기한 것은 기본적으로 일본 및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EU를 상대로 유리한 협상 결과를 끌어낼 미국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수입산 차량 및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차와 부품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며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일본 등 자동차 수출국들이 안도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결정이 무역전쟁의 최종적인 정전 신호는 아니다”라며 관세 위협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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