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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바른미래 새 원내대표 오신환…패스트트랙 공조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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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바른미래당이 오늘(15일) 새 원내대표를 뽑았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사보임 논란의 당사자였던 오신환 의원이 김성식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이 됐습니다. 오 의원은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국회 상황 어떻게 될지 고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단순히 끌려가는 그런 야당이 아니라 힘 있는, 강한 야당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야당이 되어서 실제로 국회를 주도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그런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가 뽑혔습니다. 오신환 의원이 경쟁자로 나선 김성식 의원을 이기고 원내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오신환 의원 이력 잠깐 보시죠. 서울시의원 출신입니다. 그리고 19, 20대 연이어 서울 관악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을 함께 했고 바른미래당까지 이어져왔습니다.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 등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력에서 이 부분이 눈에 띄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그렇죠,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이른바 사보임 논란, 그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 바로 오신환 의원입니다.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해서 패스트트랙 반대 입장을 밝히자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사법개혁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죠. 오신환 의원 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의장까지 찾아가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회 사개특위는 열렸고 패스트트랙 지정도 처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신환 의원은 사개특위 회의장에서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달 26일) : 위원장님, 불법을 저지르고 어떻게 사법개혁을 한다는 겁니까! 아니, 이 자체가 불법입니다.]

이번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 사실상 계파 간 당권 경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손학규 대표의 사퇴와 패스트트랙 반대를 주장해 왔던 바른정당계라고 할 수 있는 오신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계파 갈등이 다시 불 붙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 이를 의식한 듯 당내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저는 통합과정에서 소위 바른정당 출신의, 진영의 대리인으로서 한 번도 의사결정을 하고 판단을 한 적이 없습니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이 모두 그것을 잘 아실 겁니다. 제가 지난 과거에 우리가 통합하고 의원님들께 보였던 그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서 그 역할을 수행해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면서 바른미래당의 갈등 폭발 직전까지 갔지만 사실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출범한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가 보죠.

[정운천/바른미래당 의원 (지난해 2월 13일) : 저 뒤에 계신 분들 전부 일어나주시겠습니까.]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꼭~~~된다]

"꼭 된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창당 이래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각종 현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회의는 열심히 하고 아무 결론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죠. 그 과정에서 정치권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줄임말 '바미'. 그리고 동사 무엇무엇 '하다'가 붙어서 '바미하다'. 유사어 '바미스럽다'도 있습니다. 이도저도 결정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를 의미하죠. 바른미래당 신조어, 정확하게는 신조어의 의미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주이삭/바른미래당 부대변인 (음성대역/2018년 10월 논평) : 찬반 논리에 따라 어느 한 입장만을 고수하는 '바미하지 않음'이 옳은지 반문해본다. 헌정 이래 처음으로 보수와 진보가 한자리에 모여 치열하게 논의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바미함'이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인 셈이다. 우리는 더욱 '바미'할 것이다.]

그 이후에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종종 사용돼 왔습니다.

[김관영/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8일) : 오랜만에 바른미래당이 '바미스럽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고…]

[유의동/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9일) : 어느 누가 '바미스러운' 존재에게 자신의 대변자 역할을 맡기겠습니까. 그러하기에 '바미스러움'은 우리의 애칭이나 별칭이 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과연 오신환 원내대표가 '바미스러움'을 떨쳐내고 화학적 결합 이뤄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일단 오신환 원내대표 앞에 놓인 첫 번째 과제, 바로 손학규 대표 퇴진 여부 문제입니다. 오신환 원내대표 그동안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왔는데요. 여전히 손 대표 사퇴에 반대하는 당내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오신환 원내대표에게는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패스트트랙 공조입니다.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의 패스트트랙 지정, 오신환 원내대표 그동안 반대해왔죠. 여야 4당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원내대표 자격으로 마지막 기자 간담회를 가진 김관영 전 원내대표, 패스트트랙 법안 완수를 후임 원내대표에게 요청했습니다.

[김관영/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어제) : 우리 당의 끈질긴 요구와 결단으로 이뤄낸 것이 바로 패스트트랙 법안입니다. 정치개혁의 큰 과제, 사법제도 과제를 우리 당이 주도해서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이것이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 큰 정치력을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 관련 소식 또 패스트트랙 공조 관련 국회 상황 등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들어가서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 오신환…패스트트랙 공조 운명은 >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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