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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갈등, 민간에도 전이되나…美오라클, 中직원 60%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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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中사업 최적화"VS"정치적인 영향 커"

엘리슨 CEO,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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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중 무역갈등의 불협화음이 민간에도 전이되는 모양새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연구·개발(R&D)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900명에게 해고 통지를 내렸으며 오는 22일까지 구조조정을 오는 22일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중국 내 사업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베이징 R&D센터 직원들은 정치적 영향이 크며 장기적으로는 오라클이 중국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바라보고 있다. 오라클의 구조조정이 흑자 부문에 나는 사업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오라클 직원은 파이낸셜타임즈(FT)과의 인터뷰에서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0월 엘리슨이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를 그 이유로 들었다. 당시 엘리슨은 “우리(미국)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나는 미국 팀이다”라며 “만약 중국이 우리보다 더 많은 기술자를 생각하고, 만약 중국 기술 회사들이 우리를 이기게 된다면, 우리의 군대가 중국에 뒤처지는 것도 먼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라클의 ERP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엔지니어는 “이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국제상황과 연관돼 있다”며 “미국은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고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길 원한다. 만약 미국이 그렇게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는 경쟁자를 세워야 하며, 정부는 중국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퇴직금으로 최소 6개월치 월급은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해고된 직원들은 당장 대출과 교육 등에 관련된 사회보험이 중단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아울러 이번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시니어 직원들은 다음 직장을 잡기가 어렵다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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