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 대폭 상향
전날 SKT V50 파격 지원한 데 따른 조처로 풀이
이통3사와 제조2사, 5G 주도권 위해 현금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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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 V50 씽큐의 추격에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맞불을 놨다.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해 소비자의 시선을 되찾아온다는 전략이다. V50 출시로 갤럭시S10 5G의 5G폰 시장 독점이 막을 내리면서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KT는 V50 출시 이튿날인 11일 갤럭시S10 5G 256GB와 512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8만원 상향했다.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월 13만원) 기준 78만원, 슈퍼플랜 스페셜(월 10만원)은 70만원, 슈퍼플랜 베이직(월 8만원)은 61만원, 5G 슬림(월 5만5000원)은 4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종전 지원금은 슈퍼플랜 프리미엄·슈퍼플랜 스페셜 공시지원금이 50만원, 슈퍼플랜 베이직이 40만원, 5G슬림이 28만9000원이었다.
이번 조치에 따라 KT의 경우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이 선택약정을 통해 요금할인을 받는 것보다 유리해졌다. 특히 유통망의 추가지원금(최대 15%)까지 받으면 가장 고가 요금제 기준 갤럭시S10 5G 256GB 모델 실구매가가 50만원으로 떨어진다. 갤럭시S10 5G 256GB 출고가는 139만7000원, 512GB 모델은 145만7500원이다.
KT 관계자는 "5G 시장 선도를 위해 공시지원금 상향을 통해 구매 부담을 줄였다"며 "베이직 요금제의 경우에도 추가지원금을 받았을 때 출고가 대비 50%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이 상향되면서 신형 5G폰인 V50에 쏠렸던 소비자 시선이 다소 분산되게 됐다. 더불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당김으로써 네트워크 품질 논란으로 한풀 꺾인 5G폰 시장이 열기를 되찾아을 전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품질이 극초기와 비교해 안정화된 데다 갤럭시S10 5G에 V50까지 합세하면서 5G 가입자 확산과 이통3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3사는 전날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현금 싸움을 벌였다. 특히 SK텔레콤은 V50 구매자에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쳐 최대 89만원의 현금을 보조했다. 일각에서는 불법보조금이 풀리면서 V50가 한때 공짜폰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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